CCC 마케팅 눈길
CCC 마케팅 눈길
  • 관리자
  • 승인 2007.09.2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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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홍보용으로 제작한 드라마 형식의 CCC
이미지 파편의 짜깁기에서 스토리라인을 갖춘 드라마 형식의 UCC로 진화
CCC마케팅이 뜨고 있다.

식품업계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UCC마케팅을 진행했으나 네티즌들의 빠른 코드 변화로 이제는 단순한 UCC 대신 드라마 형식의 CCC(Corporation Created Contents)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무리 재미난 UCC라도 3분이 넘어가면 금새 지겨움을 느끼고 50글자가 넘는 댓글은 너무 길어서 읽지 않는다는 플러그 세대로 인해 3분 내에 승부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상당수의 UCC는 엽기, 섹시, 유머 코드의 자극적이고 과장된 이미지들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짧은 영상 속에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갖춘, 이른바 ‘드라마 형식의 UCC’가 등장,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을 기업 광고에 활용한 CCC는 이미지에 이야기까지 동원해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기 때문에 이미지만으로 감각에 호소하는 다른 CCC들에 비해 훨씬 호소력이 크다.

또한 CCC가 차용하는 드라마 형식은 노골적인 광고에 반감을 가지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업체들에 좋은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롯데칠성, 커피 칸타타 UCC 미스터리 극장=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회장님의 커피 칸타타를 훔친 간 큰 범인을 쫓는 미스터리 드라마 형식의 5부작 CCC ‘커피 칸타타 UCC 미스터리 극장’으로 캔커피 칸타타를 홍보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비서는 매일 퇴근 전 회장님 전용 냉장고에 칸타타를 준비해 놓는데 다음날 회장님이 출근 후 회의를 위해 냉장고를 여는 순간 칸타타 라인은 비어있다.
곧 비서를 호출하고 퇴근 시간 이후 누군가 회장님의 칸타타를 마셨음을 알게 된다. 의심을 받는 직원은 모두 5명.

각자 자신의 알리바이를 주장하며 서로를 의심한다. 누가 칸타타를 훔쳤을까? 5명의 용의자 중 있을까? 아니면 제3의 인물일까?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커피 칸타타가 간간히 노출된다.

회사 측은 CCC 공개와 함께 파격적인 경품을 내걸고 추리를 통해 범인을 알아맞히는 이벤트를 진행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03년 ‘2% 부족할때’의 온오프라인 혼합 광고를 선보여 네티즌 및 광고업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 광고는 시간의 제약을 받는 TV 광고에서는 호기심과 간단한 메시지만 전달하고 온라인을 통해 광고의 풀스토리를 전달하는 새로운 기법을 채택, 2% 부족할 때의 광고가 인터넷의 쌍방향적 특성을 이용해 네티즌의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광고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매일유업,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상식을 깨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UCC 마케팅의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매일유업의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도 CCC의 형태를 표방하고 있다.

바나나 껍질은 노랗지만 속살은 하얀 점에 착안, 바나나우유는 노란색이란 고정관념을 깬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출시 후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우유색이 노랗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홍보 전략이 필요했던 매일유업이 색이 진하지 않고 달지 않은 것을 좋아하는 젊은 층이 주 타깃 층임을 감안해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눈길을 끄는 UCC 마케팅을 진행한 것.

동영상 광고의 내용은 3편으로 구성돼 있는데 1편은 상품개발자로 보이는 백부장이 상사로 보이는 사람에게 구박을 받고 있는 상황. 상사는 제품이 안 팔리니 보통 바나나우유처럼 노란색으로 가자고 하고 백부장은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며 바나나 색깔논쟁을 벌이고 있다.

2편에서는 편의점 직원에게 핀잔을 받으면서도 잘 보이는 곳에 제품을 놓으려는 백부장과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가 흰우유인 줄 알고 잘못 진열한 편의점 직원이 실랑이하고 있는 모습이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3편에서는 하얀 바나나우유만 마시는 딸아이 때문에 백부장이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동영상 광고는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백부장의 일상을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흐릿한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담아 재미와 흥미, 리얼리티를 더하고 있다.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CCC의 성공으로 최근 건강지향적인 소비자성향 증가와 가공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가공우유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출시 6개월 만에 2000만개를 판매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업계관계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를 원하는 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UCC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최고의 광고물이다”고 밝히고 “그러나 직접적인 광고는 오히려 네티즌들에게 거부감을 주기 때문에 드라마, 영화 등의 기법을 차용한 CCC가 어필을 하고 있다”며 “업체들의 UCC를 활용한 마케팅 전쟁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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