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식품 관리 ‘적신호’
군납식품 관리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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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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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관리 부실 20.4%, 장병 만족도 50.2%
안명옥 의원 “장병건강, 전투력 저하 우려”
가장 안전하게 관리돼야 할 군납 식품의 위생관리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군납업체 식품위생 점검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육군과 해군의 군납 식품업체 5곳 중 1곳의 위생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육군과 해군은 지난 4월과 5월, 군인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식약청과 ‘급식안전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 MOU 체결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약 3개월 동안 국방부와 식약청이 군납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육군에 납품하는 군납업체 152곳 중 43곳(28.3%)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예비군 도시락업체 91곳 중 6곳(6.6%)도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적발됐다.

또한 해군 제1사령부에 보급하는 납품업소 7곳 중 2곳(28.6%)도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 중에는 군인공제회와 (사)대한민국상이군경회 소속 회사도 포함돼 있었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군납 식품이 서비스 만족도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방기술품질원이 군납 식품에 대한 장병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2005년 51.7%에서 2006년 50.2%로 1.5%p 하락했다.

이번 조사의 대상 품목은 햄, 꼬리곰탕, 즉석카레, 소시지, 즉석 쌀국수, 딸기쨈 등이었으며, 이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식품은 꼬리곰탕(57.1점)이었고, 만족도가 가장 낮은 식품은 즉석카레(38.2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 의원은 이같이 군납식품의 위생수준이 낮고 장병들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로 저가 입찰방식을 꼽았다.

지난해까지 수의계약 방식으로 선정되던 식품 군납이 올해부터 입찰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저급한 재료를 사용한 질 낮은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또 국방품질관리원이 유통기한 1개월 이상 되는 식품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에 대해서 ‘국방품질시스템 인증’을 받도록 권유하고 있지만, 의무가 아닌 관계로 대상업체 71곳 중 15곳(21%)만 인증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명옥 의원은 “장병들이 먹는 음식은 건강과 사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부대의 전투력과 국방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는 군납 식품의 질적 향상과 안전성 제고를 위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군납 식품업체의 철저한 위생관리 감독체계 확립을 위해 식품의 질을 고려한 다양한 입찰방식을 도입해 만족도와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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