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도 남북교류 줄이어
식품업계도 남북교류 줄이어
  • 관리자
  • 승인 2007.10.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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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계기 남북경협 기대 높아
자원인력 풍부, 출입절차 간소화로 여건 좋아져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식품업계도 북한과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북한은 자원과 인력이 풍부하고 우리와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보다 물류비용도 적게 들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최근에는 개성공단 출입 절차가 간소해지고 공단을 오가는 차량도 늘면서 업체들의 불편이 줄어 입주신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김, 김치, 참치캔, 수산물통조림, 수산물연제품, 냉장햄 등을 생산하는 동원F&B는 개성공단에 진출한 최초의 식품 대기업으로 내년 1월 공사를 시작, 연면적 3만2452㎡, 건평 6500㎡ 규모로 김치, 김, 수산캔 가공공장을 내년 12월 완공해 2009년 3월에 입주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개성공단은 중국산 배추와 김 등의 원재료의 확보가 쉽고 중국과 동남아지역에 수출하기에 편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고, 또 값싸면서도 고학력의 인력이 풍부해 과감히 입주하게 됐다”며 “추후 여건을 보고 더욱 공장을 확대하거나 다른 남북경협 지역에도 투자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도 대북 축산업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고 대북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하림 측은 “북한 민경련(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축산 담당 기관과 대북 사업 가운데 축산업 분야의 모든 사업은 하림을 통해서 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관계가 급진전되면서 여러 가지 사업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북측에서 닭, 돼지 등을 사육, 생산하고 국내 공급 및 해외 수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닭고기 생산 1위 업체인 하림은 지난 2005년에도 북한에서 닭과 돼지, 한우를 키우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지만 그동안 북핵문제로 사업이 진척되지 않았다.

마니커는 자본과 기술은 마니커가 부담하고 토지와 인력은 북한이 제공하는 방식으로 육계사육 협력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위해 마니커는 최근 북한에 종란과 병아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마니커는 ㈔남북농업발전협력민간연대(남북농발협)를 통해 북한에서 시범 사육될 종란(種卵)과 병아리를 연내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번에 북측에 지원되는 종란과 병아리는 각각 20만 개와 3만 마리로, 1999년부터 북한 씨감자 지원 사업을 해온 남북농발협이 씨감자 대신 육계를 지원하게 되면서 마니커가 공급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마니커 관계자는 “이번 지원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남한에서 사육되는 품종의 육계사육 노하우를 북측에 전달하게 돼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북한공장 등 대북협력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맥주 전문 프랜차이즈 ‘쪼끼쪼끼’의 ㈜태창가족은 평양에 생맥주 전문점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태창가족은 북한 당국과 평양에 맥주집 개설을 합의, 이미 매장 공사까지 끝나 오픈을 앞두고 있다. 북핵문제 등으로 개설이 늦어졌지만 최근 남북정상회담이 좋게 마무리 되면서 조만간 매장을 오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은진식품, 해청식품, 한식품 등 중소식품업체들도 북한의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와 분양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한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훼미리마트 등 편의 시설과 아라코, 현대푸드 등 급식업체들도 아직은 매장 확대 계획이 없지만 앞으로 공단이 확대되면 추가 입주 절차 등을 통해 매장을 늘릴 생각이다.

금강산관광단지 내에 ‘백세주마을’을 운영 중인 국순당은 북핵문제가 터진 직후 금강산 관광객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남북정상회담 후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순당 측은 남북교류와 왕래가 활발해지면 금강산 관광지역은 물론 다른 대북사업 지역에도 추가 매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남북교류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 외에도 오리온, 풀무원, 남양유업 등 식품 대기업들도 북한에 인도적인 지원을 하면서 사업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제교류 분위기가 더욱 확대되면서 식품업체들의 대북 진출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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