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공장 추가 개설
롯데제과, 비비카 지분 인수
제과 업계의 라이벌, 롯데제과와 오리온이 국내에 이어 베트남 시장에서도 대격돌하게 됐다.롯데제과, 비비카 지분 인수
베트남은 초코파이를 앞세운 오리온이 주력하는 시장. 오리온은 1997년 베트남에 현지사무소를 내면서 수출을 시작, 특히 대표 제품인 ‘오리온 초코파이’는 현재 파이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파이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오리온의 매출액은 700만불을 기록했으며 외환위기 이전 수출 규모를 회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말 베트남 남부 빈증(Bibh Duong)성에 연간 5000만 달러어치의 과자류를 생산할 수 있는 제과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최근 두 번째 공장을 짓기 위해 베트남 북부 박 닌(Bac Nhin) 지방의 옌 퐁 산업공단에 공장을 세우기 위해 4000억 달러에 임대차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빈증성에서 생산된 초코파이의 절반은 베트남에서 소비되고 나머지는 다른 동남아 국가와 중동, 인도지역으로 수출된다.
오리온은 지난해(1400만 달러)보다 배 이상 많은 3000만 달러를 매출 목표로 삼고 유명 TV 프로그램의 후원 등을 진행하며 브랜드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제과 뿐 아니라 영화관과 레스토랑 등을 베트남에 오픈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추진할 계획인 오리온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 법인의 매출액이 최근 50~60%씩 늘어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2010년에는 해외 판매액이 국내 매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도 1996년 호치민 인근 빈둥에 설립한 껌 공장에 이어 최근 베트남 제과 2위 업체인 비비카사의 지분을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 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롯데베트남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자일리톨껌이 현지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매출 급신장을 보이고 있는 것에 힘입어 롯데제과는 이번 투자를 결정했고 투자와 함께 비비카는 호치민 인근에 위치한 본사 및 제1공장에 이어 하노이, 빈둥에 추가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비비카사는 베트남 전국에 영업망을 보유한 회사여서 이번 롯데제과의 경영, 기술지원으로 제품의 품질 향상과 시장 확대가 기대 된다.
롯데제과는 이번 지분 인수로 첫해 매출은 40% 신장한 약 300억원이 기대되고, 또 매년 30% 이상의 매출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들 제품과 비비카의 제품은 향후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등 대형유통 업체가 베트남에 진출할 경우 이들 유통망을 통해 판매함으로써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포화됨에 따라 제과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을 비롯, 동남아 지역에 한류 열풍이 불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식품업체들의 투자가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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