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한대석 박사와 네추럴F&P 중앙연구소 김동우 소장은 농림부 농림기술개발센터가 지원한 공동연구에서 자율신경 균형검사기를 이용, 심박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 HRV)를 측정해 흡연 전과 후의 스트레스를 비교함으로써 흡연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심박변이도란 심장의 리듬은 내/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받는데 이러한 시간에 따른 심박의 주기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즉, 하나의 심박 주기로부터 다음 심박 주기 사이의 미세한 변이를 뜻한다.
연구대상자는 20~50대의 남성흡연자 49명으로 이들에게는 실험 전날에 음주, 실험 2시간 전에는 카페인 함유 음료와 흡연이 금지됐다. 실험은 지원자들의 흡연 전, 후의 스트레스를 자율신경 균형검사기로 측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흡연 후 실험 지원자들의 평균 심박동수는 증가, 심장 안정도는 감소해 흡연이 심장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판단됐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져 교감 신경이 더 활성화됨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스트레스 관련 항목에서 스트레스 저항도는 감소, 스트레스 지수는 증가, 피로도가 증가했다. 이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흡연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해 인체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킴으로써 자율신경계의 활성을 저하시키고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으로 판단됐다.
연구팀은 "흡연자들은 흡연 후 스트레스가 경감된다고 생각해왔지만 실제로는 흡연 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혈액내 니코틴 함량이 감소돼 불안감을 느껴 다시 흡연에 이르게 되는 반복 과정에 불과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4일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개최된 2007년 대한스트레스학회 추계학술 발표대회에서 구두 발표됐으며 동 학회 2007년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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