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 의가(醫家) 명세당이 만드는 '고애금 흑마늘'
100년 전통 의가(醫家) 명세당이 만드는 '고애금 흑마늘'
  • 관리자
  • 승인 2007.10.26 0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밀양에 가면 청정 자연속에 입구부터 전통 항아리들이 줄지어 있는 명세당이라는 회사를 만나 볼 수 있다. 10여년전 노출 콘크리트 형태로 세련되게 지어진 이 건물은 전경만 보아도 그 옛날 전표를 받아 줄을 서가며 약을 지어 갔다는 명세당의 명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3대 120년에 걸쳐 운영돼 온 명세당은 지금의 이용주(3代) 회장이 이으면서부터 한약방에서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병이 있거나 체질이 허약한 특정 소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약'을 지어주던 방식에서 누구나 쉽게 접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대중적인 '건강식품'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 것.

이의 일환으로 이 회장이 최근 만들어 낸 제품이 '흑마늘'이다. 환에서부터 엑기스에 이르기까지 제품 형태도 다양하다. 명세당은 기존에 사슴녹용 진액, 녹용 총명액, 경옥고 등으로 1998~2000년까지 3년동안 LG홈쇼핑 건강식품부문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제품의 우수성과 효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때문에 고심끝에 선보인 이번 '흑마늘' 제품에 대해서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역사적·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마늘, 제품화 위해 온 힘

명세당의 흑마늘에 관련된 역사는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늘이라는 식재료가 세간의 관심을 받기 이전부터인 셈이다. 명세당에서는 1997년에 흑마늘 발효액 '흑산고'를 개발해 일본 오사카 식품박람회와 시모노세키 식품박람회에 출품한 바 있다.

이 회장이 흑마늘 제품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마늘은 역사적으로나 과학적으로 볼 때 뛰어난 효능이 이미 검증 됐음에도 자극적인 냄새 때문에 섭취가 쉽지 않아 대중화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 이 회장은 마늘에 대해 관심을 가진 이후로 효능은 최대한 살리면서도 자극적인 냄새를 없애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해보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다.

마늘을 구워도 보고, 삶아도 봤다. 첨가물 등을 사용하기 보다는 민간요법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위한 열정은 산에서 수십년간 도를 닦고 있다는 고승을 찾아가는데 이르기까지 했다.

이같은 노력끝에 탄생한 방법이 바로 21일간 항아리 속에서 마늘을 숙성시키는 것. 아무런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자가발효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마늘의 냄새와 자극성이 현격히 감소하면서 마늘의 유효성분은 전혀 손상되지 않는다.

또한 원료가 되는 생마늘에 비해 항산화력이 거의 10배로 상승하고, 생마늘과 구운마늘에 없는 S-아릴시스테인과 S-아릴토시스테인 등의 신규성분도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아릴시스테인은 수용성 유황화합물로 항산화, 간 장애 예방, 암 예방, 암세포 증식 억제 등 다양한 약리작용을 갖는 것으로 보고된 성분이기도 하다.

명세당만의 비법으로 100% 국내산 마늘만을 이용해 작은 항아리에서 숙성시킨 흑마늘은 한입 베어물면 자극적인 마늘 냄새는 온데간데 없고 달콤한 향이 감돈다. 씹는 맛은 마치 초콜릿을 먹는 것처럼 부드럽고 쫀득함을 느낄 수 있다. 몸에 좋다는 흑마늘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고애금 흑마늘'이라는 브랜드로 대중들 속으로

3대째 이어 온 한약 조제 노하우와 좋은 식재료를 식별하는 뛰어난 분별력으로 제품을 개발하는데 천부적인 이 회장이 뛰어넘지 못한 벽이 있다면 바로 '유통'이다. 우수한 제품을 만들었지만 판로 개척은 어려웠던 것이 사실. 그러나 "앞으로도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만 주력하고 싶다"는 게 이 회장의 뜻이다.

최근 이 회장은 이같은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해 줄 적임자를 만났다. 흑마늘의 기능성을 높게 평가한 한 사업가가 유통을 책임지겠다고 선언한 것. 그 주인공은 바로 고금수 대표이사다. 고 대표는 부산지역에서 패션사업을 비롯해 '스시미가'라는 일식집도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로, 명세당의 흑마늘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동경식품박람회에서다.

고 대표는 "당시 외식업계 관계자들과 단체로 박람회에 참가했다. 흑마늘을 처음 접해 보고는 '이거 괜찮겠다'고 생각하는 찰나 일행들이 무리지어 지나가는 바람에 자세히 검토해보지 못하고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고 회고한다.

그렇게 잊고 있었던 흑마늘과의 인연이 다시 이어진 것은 지난 6월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또 다시 흑마늘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던 고 대표를 명세당의 직원이 먼저 알아보고 "지난 동경식품박람회에서 뵀었죠"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동경식품박람회에서 봤던 흑마늘 제품 전시업체가 바로 명세당이었던 것.

그때부터 흑마늘의 유통을 위한 브랜드 리뉴얼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앞으로 시중에 가면 '고애금 흑마늘'이라는 브랜드로 명세당이 만든 흑마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고애금 흑마늘 엑기스 제품은 올리고당을 제거해 목넘김이 더욱 부드러운 제품이다.

마늘을 작은 항아리에 담아 수시로 온도와 습도를 체크하고 21일간의 숙성기간을 준수해야 만들 수 있는 명세당의 흑마늘이 앞으로 부딪힐 법한 난관이 있다면 생산량의 한계다. 흑마늘 제품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는데 제조법상 생산량에는 곧 한계가 올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 이 회장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수요에 맞게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과학적인 시스템을 갖췄으며, 숙성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명세당의 흑마늘에 알맞은 최적의 균주를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명세당이 오랜기간 공들여 오고 있는 이 균주 개발이 완성되면 21일 걸리던 숙성기간을 3~4일 정도로 단축시킬 수 있다.
○이용주 회장 인터뷰

요즘 웰빙 트렌드 혹은 블랙푸드 열풍에 힘입어 흑마늘과 관련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어떻게 차별화 할 계획인가.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들과는 비교 자체가 어렵다. 모든 공정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명세당에서 자체 개발한 비법과 노하우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미투상품들의 출현이다. 식품업계에서는 한 가지 잘 된다 싶으면 순식간에 이를 모방한 유사 제품들이 판을 치더라. 지난 1998~2000년까지 LG홈쇼핑에서 건강식품부문 1위를 했던 사슴녹용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흑마늘을 본격적으로 유통하려는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 또한 미투상품들의 출현이다. 이를 막을 방법은 없더라. 특허등록을 통해 모방을 막아보려해도 식재료 사용 비율이나 다른 재료의 일부 첨가 등으로 약간의 변형만 주면 새로운 특허가 난다. 그저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 제품 개선을 해 나가는 수 밖에 없다.

향후 제품개발과 관련해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식품에는 음양오행이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몸에 맞지 않으면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 그런데 요즘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음식에 한약재 등을 너무 남발해서 사용한다. 일례로 한 삼계탕 전문점은 삼계탕에 녹각을 넣어 판매하고 있다는데 사실 녹각과 삼계탕은 궁합이 전혀 맞지 않는 식재료다.
무조건 몸에 좋다고 알려진 것을 많이 넣으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그런 측면에서 음식에 주로 첨가되는 한약재와 식재료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표준화 작업을 해보고 싶다. 또 흑마늘 제품의 경우에는 제품 그 자체를 섭취하는 식품으로서가 아니라 외식업과도 접목시켜 음식에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시장전망은 어떠한가

명세당은 일찍부터 한방식품으로 해외 수출길에 올랐다. 흑마늘의 경우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마늘의 효능은 누구나 다 잘 알지만 이를 먹는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자극적인 냄새를 제거하고 식미를 높인 흑마늘의 시장 가능성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무궁무진하다.
○고금수 대표이사 인터뷰

기존에 하던 사업들과는 많이 다른데.

오랜기간 패션사업을 해왔다. 그런 내가 13년 전부터는 외식사업도 하고 있다. 서울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흥매라는 외식업소를 창업했을 당시에는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전문인력을 수급한 것은 물론이고,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 등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등 나름대로의 수완을 발휘했다.
흑마늘 사업은 또다른 전환점이다. 새로운 사업을 할 때 이것저것 많이 따지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실패도 해봤지만 잘 될 때는 그만큼 큰 성과를 얻기도 했다. 흑마늘의 경우에는 평소 내가 생각해오던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더 따질 것도 없었다. 일단 제품이건 음식이건 확신만 있으면 한번 해보고 또 하면 성과는 있다는 게 경험으로 얻은 내 자산이다. 이번 고애금 흑마늘의 서브 네임인 '고&고'도 그런 의미다.

흑마늘 사업을 하게된 계기는.

외식사업이 정말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들만의 리그’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나름대로 모든 면에서 차별화를 꾀하는데 주력했고 전문가들을 동원해 사업을 펼쳤지만, 사업적인 측면에서 평가되는 게 아니었다. 외식업을 하는 사람이 아닌 외부에서 볼 때 나는 그저 ‘장사 잘 하는 식당주인’일 뿐이었다.
때문에 이번 흑마늘 사업은 성과도 중요하겠지만 외식업계에서 나 스스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 바이오식품, 발효식품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갈수록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흑마늘 제품이 이들 시장을 대표하는 효자 상품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흑마늘의 어떤점에 매력을 느꼈나

한 마디로 웰빙 그 자체다. 요즘 식품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했고, 직접 먹어보고 나서는 확신을 했다. 건강식품이건 음식이건 간에 첫째는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고, 맛도 좋아야 오랜기간 사랑 받을 수 있다. 명세당이 만들어 낸 흑마늘 제품은 건강에 좋은 제품임은 물론이고 맛 또한 우수하다. 나같은 경우는 흑마늘을 저녁에 와인과 함께 곁들여 먹기도 하는데 씹는 맛과 향기도 좋고 궁합이 그만이더라.
한 사람의 소비자 입장에서 눈으로 직접 보고 만져도 보고 먹어도 봤다. 제조 공정도 확인하고, 이를 제조하는 명세당이라는 회사에 대한 믿음도 있다. 더 따질게 무엇이 있겠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