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맛좋고 몸에 좋으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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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7.10.31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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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매스티지 바람
‘매스티지(Masstige)’ 바람이 외식업계에 거세게 불고 있다.

매스티지 상품이란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을 조합해 만든 말로 비교적 값이 싸면서도 감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고급품을 일컫는다. 흔히 '대중명품'이라고 부르는 이 용어는 2003년 경제잡지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처음 소개된 것이지만 최근 들어 웰빙바람과 절약심리를 조화시킴으로서 확실한 소비성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매스티지는 처음엔 화장품에서 출발했으나 지금은 거의 모든 산업에서 바람이 불고 있다. 외식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각 업체들은 이를 통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매스티지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2~3배 비싸지만 뛰어난 맛과 품질로 소비자 구매 만족도를 높이며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비 트렌드는 메뉴선택에 있어 감성적인 만족도가 높다면 다른 제품보다 비싸더라도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려는 소비 경향이 일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런 경향은 ‘웰빙형 메뉴’에 더 두각을 나타낸다.

대표적인 업체로 크라제버거를 들 수 있다. 크라제버거는 ‘햄버거=패스트푸드’라는 공식을 깬 제품으로 통한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는 100% 호주산 쇠고기 목심(척롤)으로 주문을 받아 즉석에서 조리한다. 강원도 등 산지에서 공수한 채소가 신선한 맛을 더한다. 따라서 크라제버거 제품은 롯데리아 등 일반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제품보다 2~3배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해 크라제버거 매출은 약 140억원. 2004년 59억8000만원, 2005년 93억원으로 매년 40%가량 급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엔 오므라이스와 비빔밥 등 ‘딱히 새로울 것도 없던’ 메뉴들이 ‘퓨전’을 앞세워 건강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면서 매스티지 마케팅 펼치는 것이 눈에 띈다고 말한다.한 업계관계자는 “과거 오므라이스는 경양식집이나 분식집에서 4000~5000원대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였으나 최근 오므라이스는 해산물, 치즈, 야채 등을 토핑하면서 7000~1만원 대의 중고가 메뉴로 변신했다”고 말한다.

‘본죽’은 지난해 오픈한 비빔밥 전문 카페인 ‘본 비빔밥’ 역시 우리의 고유 음식인 비빔밥을 웰빙 건강식으로 업그레이드한 사례이다. 현재 전국에 3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7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5000원 이하의 저가 메뉴들이 색다른 토핑, 소스와 만나고 카페 같은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7000∼1만원대의 중고가 메뉴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이다. 외식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외식업체들은 메가트렌드인 웰빙과 슬로푸드, 매스티지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며 “분식점조차 김밥과 라면 외에 준고급 메뉴를 추가하며 진화하는 중”이라고 말한다.

이시종 기자 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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