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맥주는 소매업자 등에 판매가격 설정을 맡기는 오픈가격제를 채용하고 있어 구체적인 인상액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도매업자에 대한 출하가격이 인상되면 소매가격도 3~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맥주값 인상은 주세 개정에 따른 인상을 제외하면 지난 1990년 각사가 일제히 인상한 이후 처음으로, 아사히, 삿포로 등 다른 경쟁 업체들도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인상 대상은 맥주와 발포주, 맥주맛 알코올 음료인 '제3 맥주', 청량발포 음료 등 전 상품이다.
캔맥주(350cc)의 경우 편의점에서 평균 판매가격이 현재 207엔 전후여서 6~10엔이 오르면 215엔 전후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린맥주는 맥주의 원료인 맥아와 캔의 재료가 되는 알루미늄 등의 가격 급등을 인상 요인으로 제시했다.
일본 맥주업계는 거액의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값을 인상할 경우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인상을 억제해 왔다. 그러나 원재료 인상 요인을 흡수하는 데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라 기린맥주를 선두로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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