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3사, 국세청과 유착 탈세 의혹
음료3사, 국세청과 유착 탈세 의혹
  • 관리자
  • 승인 2007.11.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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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영업사원노조, 4조5000억~6조원 규모 추정
일본 여론 형성위한 20인 원정투쟁단 발대식 가져
롯데칠성,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등 음료업체들이 국세청과 유착하며 탈세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음료 유통 영업직 노동자로 구성된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소속 서비스․ 유통노조 식음료 유통본부(이하 음료 노조)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칠성, 해태음료, 동아오츠카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탈세, 세무문제가 언론에 보도됐으나 이들 업체의 축소, 은폐 노력으로 탈세 금액이 너무나 축소됐고 이 과정에서 국세청과 음료회사 간에 유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세무조사를 벌인 결과 청량음료업과 제과업 법인 9개와 461개 지점법인에서 모두 7967억원에 달하는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음료 노조 측은 “1개월여 간 심상정 의원과 함께 음료회사의 몇 개 지점을 샘플링해 추산한 결과 탈세 규모가 4조5000억원~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또한 “음료 3사가 국세청 직원과 탈세금액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정하자는 등 사전합의를 모의한 공식문서를 발견했다”며 “이미 법률적 검토를 끝내고 발표 시기를 조율, 1개월 후에 관련 자료를 공표 하겠다”고 밝혔다.

음료 노조 측은 “음료업체들의 탈세, 세무문제는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유통구조가 원인으로 가판과 덤핑에서 문제가 발생되는데도 음료 회사들은 잘못된 유통구조를 바로잡지 않고 단지 회사들 배불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음료회사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불합리한 업무 관행을 개선해 투명하고 깨끗한, 정직한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음료 노조 측은 기자회견과 함께 잘못된 음료 회사들의 영업 관행과 부도덕함을 일본롯데를 비롯, 아사히와 오츠카 제약 등 일본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20인의 일본 원정 투쟁단을 조직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은 한국, 일본 이중국적이며 자녀들은 모두 군미필자로 대체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모를 정도이며 해태음료의 최대 주주는 롯데그룹과 연대가 깊은 일본의 아사히이고 동아오츠카도 일본의 오츠카 제약에서 지분을 49.67% 갖고 있는 등 사실상 일본 기업이나 다름없다”며 “일본 원정 투쟁을 진행하며 일본의 노동계와 연계해 일본 언론에 부도덕함 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음료 노조는 불합리한 영업 관행 개선을 위해 30여 차례의 교섭 공문을 롯데칠성과 해태음료, 동아오츠카에 보냈지만 음료 3사는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고 수차례 롯데칠성 본사, 해태음료 본사, 동아오츠카 본사, 롯데그룹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집회 및 문화제, 선전전, 1인 시위를 진행해왔다.

이날도 음료 노조 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롯데그룹 측에 전달하고자 했으나 회사 측의 거부로 묵살됐다.

음료 노조 측의 이 같은 주장에 음료 업체들은 “탈세는 일부러 한 것이 아니라 일부 대리점주들 중 세금계산서 발행을 원치 않는 점주들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그러나 이마저 이미 2년 전 국세청의 감사를 받고 적발된 후 과징금을 다 낸 사안으로 다 끝난 일을 갖고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세청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음료 업체들은 일개 기업으로 국세청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말도 안 된다”며 “노조 측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음료 업체들은 노조 측이 일본으로 원정투쟁을 가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분을 갖고 있더라도 일본 기업이 아니고 경영진이 국내에 있는데 도대체 왜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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