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음료 업체들이 일제히 벌꿀음료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벌꿀 음료 시장은 홍삼꿀 등을 포함해 연간 약 250여억원 규모로 연말에 평소보다 판매량이 20%이상 확대된다.

꿀은 예로부터 숙취해소, 피로회복, 피부미용 및 신진대사 등에 좋다고 알려져 귀한 건강식품으로 사랑 받아왔다. 꿀 속의 포도당과 과당은 더 이상 분해할 필요가 없는 단당체로서, 피로회복과 숙취제거에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고 이런 이유 등으로 다양한 벌꿀 음료가 출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벌꿀 음료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마시는 음료라는 고정관념을 탈피, 젊은 감각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약품은 최근 꿀물 고유의 향과 깊은 맛은 살리면서도 단맛을 적절히 조절한 ‘내 안에 꿀물’을 출시했다.

강한 단맛을 부담스러워하는 요즘 젊은 세대의 입맛을 겨냥한 ‘내 안에 꿀물’은 꿀의 피로 회복과 장의 연동 운동을 돕는 기능으로 활동량이 적은 장시간 근무로 늘 피곤을 느끼거나 변비에 시달리는 직장인 여성들과 회식 등의 술자리가 잦은 젊은 남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건강음료 전문기업 동아오츠카(주)는 지난달 벌꿀에 상큼한 레몬을 가미한 신개념 벌꿀 음료 ‘허니레몬’을 출시했다.

동아오츠카의 ‘허니레몬’은 자연건강식품인 국내산 벌꿀에, 레몬의 상큼함과 비타민C까지 더한 제품이다. 차별화된 맛과 젊은 감각을 살린 디자인을 통해, 벌꿀음료를 선호하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기존 벌꿀 음료를 즐기지 않았던 젊은 층도 쉽게 벌꿀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허니레몬은 냉온장 겸용으로 따뜻하게 마실 수도 있어 쌀쌀한 환절기 및 겨울철 음료로 제격이다.

동아오츠카는 ‘허니레몬’을 자사의 동절기 대표 음료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허니레몬을 통해 향후 3년 내 연간 약 5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아오츠카는 출시 이후 강남역, 신촌, 광화문 등 젊은 직장인 밀집지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롯데 꿀단지’는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층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2달 만에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고무된 롯데칠성은 올해도 연말 마케팅에 주력, 주요 소비층이 밀집해 있는 오피스빌딩내 온장고 보유 거래선에 집중 분포시켜 판매를 강화하며 12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9월까지의 매출이 6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 꿀단지’는 연말에 판매량이 높고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기 때문에 매출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태음료의 ‘녹차꿀물’도 별도의 광고나 판촉 이벤트 없이 남성 소비자를 끌어 모으며 최근 몇개월간 매출이 월평균 5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연말 숙취해소를 위한 용도로 판매량이 늘기 시작하면 조만간 월평균 10억원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