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에는 테이블마다 관계, 산업계, 학계, 소비자단체, 언론 관계자들로 꽉 들어찼다. 어림짐작으로 따져 봐도 족히 100명은 넘어 보였다.
본 행사가 시작되고 박승복 식공협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복지부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이영찬 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의 축사와 김명현 식약청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사회자는 행사에 참석한 귀빈을 소개했다. 김명현 식약청장과 복지부 이영찬 본부장, 복지부 이승용 식품정책팀장, 식약청 최성락 식품본부장, 김명철 영양기능식품본부장, 우건조 식품평가부장, 이재용 식품안전정책팀장 등 복지부와 식약청 관계자들이 쭉 소개됐다.
소개받은 사람들 말고도 식약청의 직원들이 여러 명 행사에 참석했다.
하지만 의아스러운 것은 식품산업 진흥의 주무부처로 떠오른 농림부 관계자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알아보니 협회에서 농림부 관계자들은 한명도 초대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신년인사회란 말 그대로 새해를 맞아 한 해 동안 잘 지내보자는 인사를 하는 자리다. 그런데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식공협회의 신년인사회에 농림부 관계자들을 초대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다 아는 것처럼 복지부(식약청)와 농림부가 서로 껄끄러운 사이이기 때문에 한 자리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이가 좋지 않은 두 기관의 의사소통 부재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다름 아닌 식품업체들이다. 그렇다면 식공협회는 전략적으로라도 두 기관의 관계를 원활하게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신년인사회라는 편안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라면 큰 부담 없이 두 기관 관계자들을 불러 함께 얼굴이라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식품산업 진흥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식공은 언제까지 “정부의 지원 없이 40조원의 시장을 키웠다”는 말만 되풀이할 것인가. 진흥의 단맛을 보기 위해선 상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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