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농심이 카레전문점으로 외식 시장에 진출하고 남양유업이 주력이었던 유제품보다는 음료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고 광동제약은 이제 음료 사업부문에서의 매출이 전체 회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포화된 사장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식품업계의 영역파괴는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을 정도다.
그러나 롯데제과의 약국 유통 진출은 제약사들의 보이지 않는 높은 벽이 있는 가운데 추진된 것이라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식품업계도 할인점에서의 매대 선점 경쟁이 치열하지만 약의 경우 식품에 비해 광고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는 경우가 적어 대부분 약사가 추천을 해주는 상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약사들의 파워가 클 수밖에 없고 그만큼 인기를 끄는 제품이 아니라면 신규로 제품이 약국에 입점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미 선진국에서는 약국에서 약 뿐 아니라 각종 기능성 제품이 선보여지고 있으며 혈당 조절, 아토피 예방 기능과 함께 환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빵, 쿠키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들까지 판매되고 있다 한다.
이에 롯데제과는 이번에 출시한 기능성 껌과 캔디 외에도 환자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중으로 이들 제품을 상품화 해 약국에서 유통토록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직 전국의 모든 약국에 제품이 다 입점 되지는 않았지만 제품이 약국으로 유통된 지 한 달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 소비자 반응을 분석해 본 결과 롯데제과는 ‘나름 성공적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약국 유통 진출 전 ‘동네마다 편의점이 구석구석 들어선 마당에 약국에서 누가 껌과 과자를 사먹겠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정작 약국에 제품을 입점 시킨 결과 약을 처방받는 시간 동안 껌이나 캔디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의외로 많고 또 시간이 흐를수록 기능성 제품이다 보니 한 번 접한 소비자들 중 일부러 찾는 재구매 고객이 늘고 있다는 것.
롯데제과는 약국 유통에서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가 약국 유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다면 식품업체들의 약국유통 진출의 벽은 더욱 낮아져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롯데제과는 또 한 번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부디 이 시도가 성공을 거둬 기능성 식품들이 식품과 약의 경계를 넘나들듯, 그 어렵다는 제약 유통망의 영역 파괴도 가져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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