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아현동마님’에서 시향(황희지)이 시댁 식구들에게 손수 자장면을 만들어 먹는 장면에서 “탕수육 있잖아요. 공장에서 나오는 것 받아다가 튀기기만 해서 내놓는 데 많대요. 그래야 수지가 맞는다고”, “짬뽕도 라면 스프처럼 나오는 것이 있어서 그거 풀어서 국물 만든대요”라는 대화가 문제의 대사내용.
이에 자장면집 운영자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MBC게시판에 “도대체 어느 중국집에서 공장용 탕수육과 짬뽕 국물을 쓴다고 합니까? 중국집 종사자도 모르는 그런 내용을 확인도 그치지 않고 무조건 방송을 내보내는 처사는 대체 뭐요. 제발 자장면 좀 가만히 놔두세요. 가뜩이나 장사안돼 죽겠는데 염장 좀 지르지 마십시오”라며 강하게 비난.
또 한 시청자는 “하루종일 뜨거운 불앞에서 땀 뻘뻘 흘려가며 음식해서 손님들한테 배달했습니다. 중국집 해보신 적 있나요? 아니면 배달원이라도 해보셨나요? PD님, 임성한 작가님, 답답합니다”라며 불쾌감을 표시.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댓글도 다수.
한 외식업 종사 관계자는 “먹는장사를 천시하는 국민정서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시대가 변했는데, 영향력이 적지 않은 공중파에서 조차 이러니 한심할 뿐”이라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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