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협회 밥그릇 챙기기(?)
영양사협회 밥그릇 챙기기(?)
  • 관리자
  • 승인 2008.03.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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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농림수산식품부 정운천 장관이 식품외식업계 대표, 소비자단체 대표들과 농업과 식품산업 시너지를 위해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대한영양사협회 손숙미 회장은 ‘무조건적인 전통식품의 지원보다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관리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손 회장은 “수입농산물의 경우 철저한 검역을 거치지만 오히려 국내산 농산물은 어떠한 안전을 확인 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며 “논문에도 국내산 농산물의 농약검출량이 더욱 높다고 일부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지역은 물론 김치제조 업체도 마찬가지로 제조 김치의 기준염도보다 몇 배로 높다”며 “대한영양사협회는 소급섭취 감소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전통식품인 김치를 무조건 좋다고 홍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권장량보다 2배 높고 국내 고혈압 환자가 이미 300만명에 이르러 정부의 주도로 나트륨 섭취량을 제한하고 나선 상황이라 손 회장은 김치를 비롯해 장류 등 우리 전통식품의 소금함량을 지적할 수 있다.

또 국내산 농산물도 수입 농산물 이상의 까다로운 검역 체계를 갖춰 안전성을 확보하자는 말은 더더욱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같은 자리에 참석했던 한성식품의 김순자 사장이 “김치의 경우 우리 식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소외되기 일쑤로 대기업에 비해 영세함에도 불구하고 농림부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전통 식품산업을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해 지원을 해달라”고 밝힌 뒤라 씁쓸하다. 또한 김 사장 앞에도 “김치는 미국 헬스지에도 세계 5대 장수식품으로 소개될 만큼 기능성이 인정된 식품이다”며 “이처럼 자랑스러운 전통식품들을 세계에 널리 알려 우리 전통식품 산업의 부흥에 농림수산식품부가 힘을 보태 달라”는 업체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진 터라 손 회장의 발언은 회의실에 찬물을 끼얹은 듯했다.

모든 일에 있어 좀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충고는 할 수 있지만 아직 우리의 전통음식의 세계화와 관련해서는 걸음마 단계인 수준이며 전통식품업계가 매우 영세한 것을 감안하면 산업 발전이 우선시 되어야 할 텐데 너무 자신들의 주장만 앞세워 현실과 동떨어진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손 회장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해 놓았다고 한다. 영양관련 협회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성명을 내걸었다. 그러나 영양학자의 국회 입성이 진정으로 국민 건강을 위함이어야지 자기 밥그릇 챙기기 위한 것으로 보여 져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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