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안전성을 우선 입증하라
美쇠고기 안전성을 우선 입증하라
  • 관리자
  • 승인 2008.05.09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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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을 둘러싼 후유증으로 인해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는 ‘광우병 괴담’은 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한국인 유전자는 광우병에 약해 감염될 여지가 크다’ ‘미 내수용과 수출용은 다르다’ ‘30개월 이상 쇠고기만 몰아서 한국에 판다’ ‘미국인들도 미국산 쇠고기 먹기를 꺼린다’ ‘미 치매환자의 상당수가 인간광우병 환자이다’ ‘미국 쇠고기는 동물성 사료만을 먹여 키운다’ 등 검증되지 않은 괴담이 인터넷을 통해 사회전체, 심지어는 초등학생에게까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초·중·고등학생을 비롯, 수천명이 동원되어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집회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진실을 보도해야 하는 언론매체들의 보도내용은 진실은커녕 소비자들을 더욱 혼란 속으로 이끄는 듯한 내용 일색이다.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해야 할 정치권은 청문회까지 열어가며 공방을 펼치고 있지만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급기야는 대통령까지 진화에 나섰지만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른다.

‘광우병 괴담’에 소비자 혼란 가중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의 본질은 결과적으로 우리 국민이 먹어도 안전한 것인지 아니면 광우병 위험에 노출된 것인지에 있다. 이런 본질은 접어두고 이제는 미국산 쇠고기로 인해 사회전체가 먹을거리 전쟁을 넘어 감정싸움에 들어선 기분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오해와 불신이 난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무엇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른 채 미국산 쇠고기는 말할 것도 없이 육류라면 무조건 기피하려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수입 재개문제를 놓고 온 나라가 들끓고 있고 육류를 기피하려는 심리가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의 육류원산지표시 의무화와 맞물려 일부 외식업체의 경우 메뉴판에 기재된 ‘미국산’이라는 표시를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해 불황의 늪을 헤쳐 나가려던 일부 외식기업체들은 기대는커녕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육류에 대한 무조건적 불신(?)에 속수무책으로 넋을 놓고 있는 형편이다.

외식업체·축산농가 시름 갈수록 깊어져

일반적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곧 한우의 소비를 촉진할 것이라는 생각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온 나라가 광우병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사이 한우와 수입쇠고기를 막론하고 모든 육류전문점이나 탕 전문점의 매출은 눈에 띄게 추락하고 있다.

수입쇠고기를 취급하는 육류전문점의 경우 30%선, 탕 전문점이나 한우전문점 역시 20%선의 매출 하락을 보이고 있는 추세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던 호주와 뉴질랜드산은 다시 가격이 인상되고 있어 외식업체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반면에 한우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고 사료가격은 급등함으로 인해 한우를 사육하는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야 하는 것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수출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경제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무조건적인 정치공방이나 무책임한 촛불시위, 국민을 공포 분위기로 몰고 가는 괴담 수준의 루머를 금지하고 보다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난리 법석을 떤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더욱 아니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국민들에게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으며 선택은 국민들이 하면 된다.

문제의 본질은 미국산 쇠고기를 국민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철저히 정부의 몫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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