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불황타개 어떻게 해야 하나
외식업 불황타개 어떻게 해야 하나
  • 관리자
  • 승인 2008.06.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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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외식업 경영주들의 최대 고민 중의 하나가 음식 가격을 올릴 것인가 말 것인가, 아니면 내릴 것인가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원유가와 국제곡물가격 급등, 이로 인한 원가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어서 당연히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위축돼 손님이 줄기 때문에 쉽게 결단을 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가격을 올린다. 원가부담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최근에 각종 외식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반대의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가격 내리기 운동도 전개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원가부담 가중 불구 가격 내리는 업소 많아

음식 가격 거품빼기를 가장 먼저 시작한 지역은 관광도시 제주도다. 그동안 관광객들에게 ‘바가지요금’이라는 불평을 들었던 제주특별자치도가 2월부터 시작한 제주 관광요금 거품빼기 운동에 음식점들이 동참하며 음식 가격을 적게는 10%, 많게는 40%까지 할인하고 있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강원도 지역 고속도로 휴게소들도 5월부터 할인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는 시범적으로 4개 휴게소의 경우 20명 이상 단체 고객에게는 10%가량 음식 가격을 깎아 주고 있다. 충청북도에서는 가격을 올렸다가 다시 환원했거나 다른 업소에 비해 가격을 낮춘 업소를 ‘가격저렴 실천업소’로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고전하고 있는 일본의 외식업체들도 매출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점인 데니스는 버려지는 야채의 양을 줄이는 방법으로 지난 2월부터 5% 정도의 가격 인하를 실시해 매출이 늘고 있다고 한다. 또 한 일식 패밀리레스토랑에서는 정식에 따라 나오는 야채 메뉴를 줄이고 사용하는 고기 종류 일부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100엔 정도 가격을 내린 점포를 개설한 결과 손님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음식점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외식에 지출하는 비용이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음식점들이 음식 가격을 올려야 하는지 내려야 하는지 정답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비싸도 줄을 서서 기다리며 사먹는 음식점도 있다는 사실이다. 수제 햄버거를 제공하는 크라제버거가 대표적인 사례다.

가격보다 품질로 승부 걸어야

크라제버거는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햄버거를 주문 즉시 매장에서 만들어 제공하는 슬로우푸드로 변화시켰다. 주문하자마자 제공되는 다른 햄버거에 비하면 당연히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길 수밖에 없다. 그래도 손님들은 줄을 서서 기다린다. 게다가 가격도 일반 햄버거에 비하면 거의 배나 비싸다. 최고로 비싼 햄버거는 1만3500원이나 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외식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가격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품질이 크게 작용한다는 뜻이다. 가격을 내려서 돌아가는 소비자의 발길을 잡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 보다는 좋은 품질로 소비자들이 스스로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뉴와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뜻이다.

이와 더불어 해야 할 것이 원가절감 노력이다. 그동안 불필요한 낭비는 없었는지, 좀 더 효율적인 경영으로 원가를 절감할 부분은 없는지를 면밀하게 따져보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식재료 조달 부분에서 낭비요소를 없애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외식업소들은 각자 개별적으로 원물 식재료를 조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같은 지역에 있거나 동종 업종의 업체들이 공동으로 구매하는 시스템으로 전환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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