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불황 원가절감이 돌파구
외식업계 불황 원가절감이 돌파구
  • 관리자
  • 승인 2008.06.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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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벌어지는 일들을 보노라면 그저 우울하기만 하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이제는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이 이명박정부를 출범시켰고, 국민 대다수가 침체되었던 경기가 살아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명박정부가 출범하기가 무섭게 경기 활성화는커녕 미국 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광우병 괴담으로 인한 촛불시위는 반정부 시위로까지 번지고 있는가 하면 이로 인해 사회 전체를 불안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계속되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으로 산업 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며 농수산물과 공산품 등 생활필수품 조차도 공급이 끊겨 서민생활마저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이를 바로 잡아야 할 정치권은 국가는 어떻게 되던 서로의 이익을 위해 지금의 위기를 적극 활용하려는 야바위집단으로 변질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미 배럴당 130달러를 넘으며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국제유가, 소비자물가를 치솟게 하는 곡물가의 상승,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의 침체현상, 경상수지적자의 행진, 이로 인한 국내경기의 불투명 등 전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애써도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서 최근의 사회분위기는 생각만 해도 안타깝고 우울하기만 하다.

여기저기서 우리나라가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 혹은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 모양이 되었냐는 탄식의 소리가 높다. 자칫하다가는 우리경제가 1960~1970년대 남미국가들이나 필리핀 혹은 미얀마와 같이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

국내 외식업계 고통 갈수록 커져

이런 상황에서 국내 외식업계는 상상을 초월한 고통을 겪고 있다. 그나마 서울을 비롯해 전국을 강타했던 AI(조류인플루엔자)가 수그러들면서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전체적인 외식업계의 불황으로 많은 외식 업체들이 고사 직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광우병 괴담으로 인한 고깃집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고통은 한우전문점이나 수입쇠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점포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쇠고기 자체를 거부하는 소비자들의 의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 업종의 점포들이 반사이익을 크게 얻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이런 가운데 국내 경기의 불확실성은 소비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어 외식소비를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은 많은 외식업체들이 불황 속에서 그나마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할인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해도 움직임이 거의 없다는 데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 중심의 경영으로 환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내부적인 경쟁력을 만들기 위한 노하우를 찾는 것이 좋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나 2000년과 2003년 광우병 발생, 그리고 사스와 조류인플루엔자 파동 등을 겪으면서 국내 외식업체들은 나름대로 경쟁력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 외식기업들이 만들어낸 경영 노하우는 매우 빈약하기 그지없다.

해외 저가브랜드 성장 벤치마킹해야

일본의 대표적인 외식기업인 스카이락(Skylark) 그룹의 저가 패밀리레스토랑 콘셉트인 ‘바미양’이나 ‘가스토’ 그리고 이탈리아 전문레스토랑 체인인 ‘사이제리아’를 보노라면 ‘어떻게 이 가격에 이런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저가이지만 상품력은 대단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초 일본의 거품경제가 무너지고 장기불황에 접어들면서 일본의 외식기업들은 강력한 경쟁력을 만들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내부적으로는 원가절감의 요인을 찾으며 외부적으로는 상품력을 강화시키는 전략을 꾸준히 개발하는 한편 안정화 시키는 전략으로 일관했다. 결과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었으며 동시에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금의 불황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 외식업체중 가장 많은 점포수를 자랑하는 쇠고기전문점의 고통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올 한해는 지금과 같은 고통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법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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