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인들이여!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
외식인들이여!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
  • 관리자
  • 승인 2008.07.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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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한 달 간 폐업을 한 외식업체는 전국적으로 4970곳,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 점포가 무려 1만4969곳에 이른다는 최근 (사)한국음식업중앙회 발표는 가히 충격적이라 하겠다. 음식업 중앙회가 발표한 휴‧폐업 업체들은 전국 43만여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로 비회원들까지 포함한다면 휴‧폐업을 한 업체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5월은 상반기 중 외식업체들이 가장 호황을 누리는 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외식업체들이 휴‧폐업을 했다는 사실은 국내 외식업계 전체가 몰락하고 있음을 잘 증명해 주고 있다. 6월 국내 외식업 경기는 5월보다 더욱 심각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라면 아직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5월보다 더 많은 외식업체들이 폐업을 했거나 휴업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산지 표시제, 모든 음식에 필요한가

이런 어려운 가운데 이달부터는 모든 음식이 쇠고기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나라 전체가 쇠고기 파동으로 소모전을 벌이고 있고 음식점에 원산지 표시가 국가의 엄청난 정책인양 온통 난리법석이다.

국가 경제는 만신창이가 되고 국민의 생활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지고 있는데 이를 바로 잡을 생각은 하지 않고 온통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 듯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전 외식업체가 원산지 표시를 실시하지 않으면 무슨 엄청난 죄를 짓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고 자칫하다가는 모든 외식업 경영주들을 범법자로 만들려는 듯 난리법석을 떠는 정부의 정책 역식 이해할 수 없다.

정말 외식업체의 원산지 표시제가 이처럼 온 나라가 나서서 법석을 떨 만큼 중차대한 일인지, 아니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한 후유증, 혹은 노한 국민들을 달래기 위한 정부의 과잉 반응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세상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처럼 모든 음식점에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나라는 없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만 유독 이 난리를 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냉정히 판단해 본다면 우리 사회가 분명 잘못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원산지 표시 보다 더 중요한 일은 수없이 많다. 외식업계만 보더라도 하절기를 맞아 식중독을 에방해야 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대다수가 영세업자들인 외식업 경영주들의 생계를 보장해줘야 할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

식품외식산업 육성이 아닌 몰살 정책?

수년전부터 우리 정부는 식품‧외식산업을 육성, 발전시켜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우리음식을 통해 국가의 이미지를 높여 가겠다는 정책을 시사했다. 따라서 식품‧외식업계를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한껏 기대했지만 지금의 상황은 지원은 커녕 외식업체를 몰살시키는 듯한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역시 우리나라에서 외식업은 지금까지 그러했듯 외로운 투쟁을 해야 하는 업종이라는 지적이 업계에서 다시 회자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국내 경기상황을 말해주는 각종 경기지표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올라가는 상황에서 외식업계는 호황을 기대하기는커녕 살아남기조차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최근 올 한해 성장률을 종전 6%에서 4.7%로, 물가상승률 3%대에서 4.5%대로 수정‧발표했다. 정부 역시 하반기 국내 경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음을 인정한 것이다. 3/4분기 국내 경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물가는 5%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국가 경제는 물론이고 외식업계의 무서운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게다. 무엇보다도 “실패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포기하는 것이 무섭다”고 했듯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급격한 매출 감소로 경영이 악화되고 폐업을 해야 하는 상황일지라도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기회는 얼마든지 오는 법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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