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대표적인 내수 산업인 외식산업은 몇 년 새 가장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취재현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외식업체 관계자들은 입버릇처럼 “어렵다”는 말을 하곤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기가 어려우니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 “외식시장이 위축되니 쌀을 사먹는 양이 늘었다더라”, “모 브랜드가 최근 굉장히 어려워 부도 위기에 처해 있다더라” 등 부정적인 주제가 주로 얘깃거리로 오른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업체들이 다 같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도 지난해보다 좋은 성과를 올리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롸이즈온과 썬앳푸드, 맥도날드다.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롸이즈온은 연초부터 쉐프 스쿨과 GM아카데미, 스테이크 혁명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덕분에 2004년부터 이어진 매출 하락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썬앳푸드 역시 매드포갈릭이란 히트 브랜드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동안의 레스토랑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콘셉트로 불황 속의 호황을 이끌어낸 썬앳푸드는 매드포갈릭의 해외 진출과 또 다른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에 있다.
맥도날드도 긴 침체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4시간 매장 운영, 아침 메뉴 강화, 커피음료 제품 업그레이드 등의 변화를 시도한 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
반면 다른 곳에 비해 더 어려운 브랜드들을 보면 과거와 현재가 똑같다. 새로운 메뉴도 없고 매장 분위기도 그대로다.
이같은 사실을 보면 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위한 필수 조건이다. 게다가 요즘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는 더더욱 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날인가 내 창고에 쌓여 있던 치즈가 없어지는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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