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레스토랑으로 미슐랭으로부터 지난 1997년 이후 지금까지 별 3개를 받고 있으며, 영국의 레스토랑매거진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1위에 오른 스페인 ‘엘 불리(El Bulli)’를 들 수 있다. 엘 불리 레스토랑을 전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만든 이면에는 뉴욕타임즈, 르몽드, 엘 파이스 등 유명언론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요리사로 평가받는 페란 아드리아(Ferran Adria)가 있었기 때문이다. 분자요리의 창시자이기도 한 그에게 있어 요리는 하나의 독창적인 작품이다.
페란 아드리아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1년중 6개월만 문을 연다. 나머지 6개월 동안은 전 세계를 여행하며 새로운 재료와 아이디어를 찾는 한편 자신만의 독특한 맛, 질감, 향, 모양을 얻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최근 엘 불리 레스토랑에 예약 대기자만도 수만명에 이른다는 믿지못할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권영민 셰프, 한국음식 세계화 큰 몫
이외에도 미국 요리사로는 최초로 미슐랭으로부터 별 3개를 받은 캘리포니아의 프렌치 라운드리(French Laundry), 뉴욕의 퍼세(Perse), 라스베가스의 보우천(Bouchon)을 운영하는 토마스 캘러(Thomas Keller), 요리사로서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문화훈장을 수훈한 라틀리에 드 조엘 로뷔숑(Joel Robuchon), 전 세계에 미슐랭가이드로부터 별 3개는 물론이고 자갓서베이로부터는 미국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평가받은 뉴욕 맨하탄의 장조지 레스토랑의 장 조지(Jean Georges), 뉴욕의 다니엘 레스토랑 등 5개의 식당을 운영하며 지난 1992년 뉴욕의 베스트 셰프, 1994년 올해의 셰프, 2006년에는 최고의 레스토랑 경영인으로 선정된 다니엘 블러드(Daniel Boulud), 그리고 일본 요리의 세계화의 초석을 만들며 뉴욕 노부레스토랑을 오픈, 뉴욕커들에게 일식을 선보인 노부 마츠히사(Nobu Matsuhisa), 객단가 500달러로 미국 내에서 가장 비싼 레스토랑으로 인정받고 있는 마사(Masa)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인 마사 타카야마(Masa Takayama) 등 수없이 많다.
한국인으로는 세계 최고급 호텔로 인정받고 있는 두바이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호텔의 총 주방장인 권영민(에드워드 권)씨를 들 수 있다. 권영민이라는 스타 셰프로 인해 두바이의 지도자이자 버즈 알 아랍의 소유주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한국음식에 매료되었으며 현재 버즈 알 아랍 호텔에는 25명의 한국인 조리사가 근무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호텔 개장 10년만에 처음 개최하는 푸드 페스티벌의 테마를 한국음식으로 정했으며 호텔을 방문하는 VIP들의 선물은 한국의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한국 도자기 제품으로 선정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스타 셰프 레스토랑 속속 생겨나길
지난 1일 국내에도 미슐랭에서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이 오픈했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요리계의 피카소’ ‘테이블 위의 시인’이라 불리우는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 피에르 가니에르(Pierre Gagnaire)가 운영하는 ‘피에르 가니에르 아 서울’이 롯데호텔내에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일에는 프랑스 요리의 최고 장인(Master of France. MOF)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라 빈야(Gerard Vignat)가 인터컨티넨탈호텔의 초청을 받아 내한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13일부터 18일까지 다양한 프랑스 요리를 선보인다.
일본 외식업계가 지난해 ‘미슐랭가이드 동경 2008’을 발간함으로 인해 일약 세계적인 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을 방문하는 유럽 관광객중 77%가 일본 음식을 경험하기 위해 찾는다는 통계는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다.
이제 국내 외식업계에도 스타 셰프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스타 셰프가 탄생하고 또 스타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하나, 둘 탄생함으로 인해 국내 외식업계의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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