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 선포를 축하하며
‘한식 세계화’ 선포를 축하하며
  • 관리자
  • 승인 2008.10.17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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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의 세계화’가 본격화되고 가시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지난 16일 정부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음식의 세계화 선포식은 물론이고 코리아 푸드 엑스포 2008(KFE)를 개최하여 본격적인 한국음식의 세계화 정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데서 조금은 늦은 감이 들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음식만큼 그 나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고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매개체는 없다. 동시에 음식을 매개체로 하면 국가의 친근감 역시 배가 될 수밖에 없다.

최근 많은 국가들이 자국의 음식을 통해 국가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위상을 높이는 한편 문화를 알리고 나아가서는 이를 통해 자국의 농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상품들을 수출하는 경제적인 측면으로까지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미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물론이고 최근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태국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지난 2000년 태국정부는 자국의 음식을 통해 국가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태국 음식을 세계화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각국 음식 세계화 프로젝트 눈길

태국의 행정수반이였던 탁신 총리가 직접 참여한 태국음식 세계화 프로젝트(Kitch of the world)는 2000년 당시 전 세계에 분포되었던 태국식당 5500개를 2005년에는 8500개로 늘렸으며 2008년 4월 현재 1만3108개로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 태국식당을 1만5천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는 쉽게 달성할 것으로 보여진다.

태국정부는 태국음식을 전 세계인에게 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정부가 인정하는 정부인증제인 타이셀렉트(Thai Select)를 선정, 전 세계에 920개의 태국정부 인증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도 태국식당은 현재 45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중 7개가 태국정부가 인정한 타이셀렉트 식당이다.

태국정부는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태국식당과 새롭게 창업을 하는 태국식당을 통해 자국의 농수산물은 물론이고 토산품 등 음식업과 연결되는 자국의 생산품을 대량으로 수출, 매년 20%의 신장을 하고 있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 2005년 ‘일식인구 배증 5개년 계획’을 선포하는 한편 이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전 세계 인구 중 12억명을 일식 애호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사업을 발표했다.

일본의 아베총리는 2006년 9월 총리취임 연설에서 ‘일본음식을 세계화해 일본의 농수산물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할 만큼 정부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다. 이미 일본음식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마저 고급화를 넘어 대중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발행된 ‘기드 미슐랭 동경 2008(Guide Michelin Tokyo 2008)’은 일본음식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 또 이를 통해 일본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농산물수출을 1조엔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쉽게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식산업이 국가 경쟁력 키운다

음식문화, 나아가서는 외식산업이 국가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경제적으로 끼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미국 코카콜라의 브랜드가치가 수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맥도날드의 브랜드가치도 8위나 된다는 사실은 이를 잘 입증해준다. 최근 세계 커피문화를 바꾼 스타벅스의 위력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처럼 음식은 국가의 이미지와 위상제고, 국가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한편 자국의 음식이 세계적으로 보급됨으로 인해 농수산물은 물론이고 식당을 개업하기 위해 필요한 주변산업, 즉 인테리어 소품, 식기를 중심으로 한 기물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제적 효과가 만들어질 수 있다. 자국의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은 결국 해당국가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 자국 상품들이 널리 판매될 수 있는 시장 여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

우리정부는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전 세계에 한국식당을 4만개로 늘리는 한편 한국음식의 고급화를 통해 세계 5대 음식으로 육성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했다. 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세계의 음식문화는 건강을 넘어 문화적 측면으로 변화되고 있다. 한국의 음식이 건강지향적이라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동시에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우리 음식은 손색이 없다. 그러나 세계인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를 시키는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음식의 세계화는 필연적인 과제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머리만 있고 꼬리는 없는 소리만 요란한 정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이고 학계, 업계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열정과 의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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