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토막 난 주식,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투자한 펀드의 막대한 손실, 아파트 분양신청 0 지역 이 생겨나는가 하면 서울과 수도권마저 30~40%대의 추락을 예고하는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환율에서 보듯 우리 국민은 갑자기 거지가 되어 버린 기분이다. 마치 지난 15년 전 일본이 버블경제추락 시 겪었던 아픔이나 미국의 서브 프라임과 같은 고통을 우리도 겪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득하다.
다사다난했던 2008년 식품·외식업계
지난 9월까지만 해도 내년 경제성장률을 4%대로 예상하던 정부의 발표는 1개월에 1%씩 추락하며 이제는 2%대 혹은 마이너스성장까지도 예견되는 불안한 경기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다른 경기지수를 나타내는 거의 모든 수치들이 급격한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우리 사회는 한치 앞도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불안한 가운데 놓여 있다. 세계적인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 역시 과감한 구조조정을 하는가 하면 생산라인을 축소, 감산체제에 돌입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외환위기 이후 지속된 경기침체와 함께 위축된 국내외식업계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지난 한해 순수 음식점만해도 무려 27만 여개의 점포가 휴·폐업을 했다는 통계가 말해주듯 지난 1년 외식업계의 매출은 상상을 초월하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연말 영업에 큰 기대를 걸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래도 연말인데….’하는 가느다란 희망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연중 최고의 호황을 누리는 연말이기에. 예상했던 그대로 연말임에도 매출의 큰 변화가 없는 점포들이 부지기수이다. 이런 아픔을 겪으며 외식업계는 한해를 마무리 하고 있다.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자
그래도 감사한 것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해를 무사히 보냈다는 사실이다. 돌이켜 보면 올 한 해 외에도 지난 세월 외식업계는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 수년간 잊을 만하면 생겨나는 조류 인플루엔자와 광우병, 구제역을 비롯한 각종 위생사건, 가깝게는 신용카드 대란, 외환위기, 그리고 오일파동 등 수없이 많은 고통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성장을 거듭해 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한해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잘 견뎌온 것이 사실이다.
‘어려울 때 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처럼 다시 한번 한 해를 돌이켜 보고 반성하며 시대에 맞는 경영을, 극심한 경기침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을 곰곰이 찾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렵고 힘들 때 일수록 조급해하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생존의 길을 찾으면 반드시 길은 있게 마련이다.
어려울 때 일수록 경영주의 자세가 중요하다. 그리고 경영환경이 악화되면 될수록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부를 하되 다양하고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그리고 익힌 지식을 자신의 점포에 접목시키는 행동이 필요하다.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열정적으로 행동에 집중하면 반드시 길은 있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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