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식품외식기업들이 올해 상반기를 최악의 시기로 보고 있다. 각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대규모의 실업자를 양산해 낼 것이고 기업들 자체가 망하는 일도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큰 규모의 기업들도 그런데 작은 외식업소들이야 오죽할까. (사)한국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상반기에만도 문을 닫은 외식업소가 11만9744곳에 달한다고 한다. 지난해 상반기가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어려운 것은 개인업소만이 아니다. 외식기업들도 구조조정 얘기가 기정사실이 되고 있고 중견 프랜차이즈기업이 M&A 매물로 나와 곧 다른 기업에 인수될 것이란 소문도 떠돌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중에는 브랜드를 매각하거나 사업을 정리하려는 곳도 있다.
이렇게 다 어렵다고 한다고 해서 과연 절망해야 하는 것일까? 최근 썬앳푸드는 와인비스트로 브랜드 ‘매드포갈릭’을 싱가포르에 진출시켰고, 베이크치킨으로 유명한 핫썬은 일본에 30개 매장을 한꺼번에 오픈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본가, 새마을식당 등으로 유명한 더본코리아도 올해 초에 미국에 매장 오픈이 계획돼 있어 준비로 정신이 없다고 한다. 또 다른 곳에서는 불황속에서 틈새를 찾아 실속 있는 저가 메뉴로 손님이 장사진을 치는 곳도 있고, 불황을 기회로 시장 진입에 주력하는 식자재 기업도 있다.
이런 곳들은 도대체 어려워하는 곳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다 어려우니까 우리도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해 내는 냉철한 판단력, 한번 결정했으면 끝까지 밀어 붙이는 추진력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긍정적인 생각, 긍정의 힘이야 말로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 기자도 앞으로는 부정적인 뉴스 보다 긍정적인 뉴스를 다루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그 뉴스들이 외식업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희망한다. 긍정의 힘을 믿는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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