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JRO의 간부는 물론 농림수산성 해외전략담당관, 주한일본대사관에 근무하는 참사관, 게이오대학 교수 등 민관학 관계자가 모두 나와서 일식의 저변확대를 위해 계획하고 있는 JRO의 서울지부 설립에 관한 한국 내 관계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진지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중에서 농림수산성의 해외전략담당관은 일식 세계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본산 농림수산물의 수출확대에 있다는 것을 정확히 밝히고 현재 일본산 식자재의 수출현황과 앞으로의 단계별 계획, 또 수출증대를 위한 기본전략까지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함으로써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일본산 농림수산물의 수출규모는 지난 2003년 2789억엔에서 2004년 2954억엔, 2005년 3310억엔, 2006년 3739억엔, 2007년 4337억엔으로 매년 평균 11.8%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2008년에는 4312억엔으로 집계되면서 전년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를 바탕으로 오는 2013년까지는 1조엔의 매출을 수출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농림수산성 관계자는 덧붙였다.
일본의 농림수산성은 해외로 수출되는 식자재가 어느 나라에 어느 정도 수출되고 있는지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일본산 식자재의 수출량 중 70%가 아시아에 집중돼 있으며 북미가 20%를 차지하고 있다(2008년 기준).
나라별로는 1위가 홍콩(795억엔 18.4%), 2위가 미국(724억엔 16.8%), 3위가 한국(491억엔 11.4%)이 차지했으며 이어 4위는 대만(481억엔 11.2%), 5위는 중국(437억엔 10.1%) 순이다.
수출품목별로는 농산물이 56%로 가장 많으며 수산물이 40%, 가공식품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산물 2437억엔(56.5%), 수산물 1757억엔(40.7%), 수산가공품 1269억엔(29.4%), 가공식품 1140억엔(26.4%), 축산가공품 342억엔(7.9%), 곡물류 245억엔(5.7%), 야채 및 과일 205억엔(4.7%) 순이다.
이러한 정확한 데이터 외에도 일본 정부는 식자재 수출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어떤 부분을 지원해야 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이날 설명회에서 잘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설명회에는 국내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는 경영자 외에 정부관계자도 참석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도 보였다. ‘한식 세계화’가 한창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유익한 벤치마킹의 기회가 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지연 기자 pjy@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