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열심히 일해도 한 달 소득이 4인 최저 생계비인 월132만 6609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 올 연말 최소 211만명에서 최대 227만명으로 늘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7년 156명에서 불과 2년만에 40%가량 늘어난 숫자이며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워킹푸어는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에는 아직 워킹푸어에 대한 기준과 통계가 없어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으나 널리 쓰이는 유럽기준을 적용하면 국내 워킹푸어는 271만~301만명으로 추정한다.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의지가 있으며 실제로 고되고 힘든 일이라도 하겠다는 의욕이 있음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실업자는 물론이고 당장은 중산층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조금만 사정이 악화되면 위킹푸어로 추락할 ‘워킹푸어 예비군 수’도 우리 사회에는 만만치 않다.
부부가 모두 임시직 혹은 일용직으로 맞벌이를 하거나 투 잡(two job)을 해 가며 간신히 최저 생계비를 조금 넘게 벌다가 부부 중 누구 하나가 일자리를 잃거나 불상사가 생겨 벌이를 하지 못하면 여지없이 빈곤층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이런 ‘워킹푸어 예비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외식업에 종사하는 이들이다. 전국의 외식업체 65만개 중 30평미만의 소형 점포가 85%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한 해만도 21만여개의 음식점이 휴·폐업을 했으며 자영업자는 지난 5월말 현대 전년대비 30만개의 자영업자가 감소했다는 통계는 워킹푸어가 급속히 증가되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 워킹푸어 예비군이라 할 수 있는 ‘벼랑 끝 인생’이 얼마나 많은 가를 입증해 주고 있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 외식업계, 나아가서는 자영업자 대다수가 생계형 점포라면 이들은 경기침체로 장기불황이 지속되거나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예상치 못한 악재가 오면 곧 바로 폐업을 하거나 거리로 내 몰려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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