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외식업체는 워킹푸어 예비군
생계형 외식업체는 워킹푸어 예비군
  • 관리자
  • 승인 2009.07.31 0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30평 규모의 식당을 운영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업을 하는 자영업자, 박봉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매일매일 일거리를 걱정하는 일용근로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떠는 임시직 등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일해도 기본생활비조차 벌지 못하는 워킹푸어(Working Poor·근로빈곤층)가 3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발표는 매우 충격적이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열심히 일해도 한 달 소득이 4인 최저 생계비인 월132만 6609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 올 연말 최소 211만명에서 최대 227만명으로 늘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7년 156명에서 불과 2년만에 40%가량 늘어난 숫자이며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워킹푸어는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에는 아직 워킹푸어에 대한 기준과 통계가 없어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으나 널리 쓰이는 유럽기준을 적용하면 국내 워킹푸어는 271만~301만명으로 추정한다.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의지가 있으며 실제로 고되고 힘든 일이라도 하겠다는 의욕이 있음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실업자는 물론이고 당장은 중산층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조금만 사정이 악화되면 위킹푸어로 추락할 ‘워킹푸어 예비군 수’도 우리 사회에는 만만치 않다.

부부가 모두 임시직 혹은 일용직으로 맞벌이를 하거나 투 잡(two job)을 해 가며 간신히 최저 생계비를 조금 넘게 벌다가 부부 중 누구 하나가 일자리를 잃거나 불상사가 생겨 벌이를 하지 못하면 여지없이 빈곤층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이런 ‘워킹푸어 예비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외식업에 종사하는 이들이다. 전국의 외식업체 65만개 중 30평미만의 소형 점포가 85%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한 해만도 21만여개의 음식점이 휴·폐업을 했으며 자영업자는 지난 5월말 현대 전년대비 30만개의 자영업자가 감소했다는 통계는 워킹푸어가 급속히 증가되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 워킹푸어 예비군이라 할 수 있는 ‘벼랑 끝 인생’이 얼마나 많은 가를 입증해 주고 있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 외식업계, 나아가서는 자영업자 대다수가 생계형 점포라면 이들은 경기침체로 장기불황이 지속되거나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예상치 못한 악재가 오면 곧 바로 폐업을 하거나 거리로 내 몰려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