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韓商), 한식세계화의 첨병
한상(韓商), 한식세계화의 첨병
  • 관리자
  • 승인 2009.10.30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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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외 동포경제인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한상(韓商)대회가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40여개국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경제력과 함께 한상의 파워를 실감하게 된다.

우리 정부가 식품·외식산업을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정책을 강하게 펼치고 있는 이 때에 전 세계에 거점을 두고 활약하는 재외 동포 경제인, 즉 한상(韓商)이야말로 한식 세계화를 위한 첨병이 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한상들의 힘을 모으기 위한 관심에는 매우 미온적이었다.

현지사정 정통한 한상 지원은 전무

최근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외식기업들의 실패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지 사정에 어둡다는 이유로 볼 때 짧게는 10여년 길게는 40여년을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들 한상이야말로 현지의 사정에 정통할 수밖에 없다. 이들을 통해 한국 음식, 한국 식당을 전파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으며 성공 확률도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상들을 적절히 활용하거나 지원하지 못하고 국내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식품·외식기업들만을 지원하는 현 정책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가져 본다.

최근 해외에 진출하는 외식기업에 한해 수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해외에서 수년 혹은 수 십년 경영을 하며 자리매김을 한 한식당에 대한 지원책은 전무하다.

한상대회의 꽃이라 할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는 특화 세미나와 1대1 비지니스 미팅은 올해 도 식품·외식, 금융, 첨단산업 등 업종별 세미나와 상담회, 기업 IR 등이 열렸다.

업종별 세미나가 개최된 것이 올해 4회째로 식품·외식세미나는 ‘세계가 즐기는 한식의 맛’이라는 대 주제 하에 ‘한식의 현지화 성공 전략’과 ‘한식당 유형별 마켓팅 전략’ 그리고 ‘전통주와 전통음식의 명품화·세계화’를 소 주제로 다뤄 어느해 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타 세미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은 결국 식품·외식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상들이 많거나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재외 한상 지원으로 한식당 육성

2017년까지 전 세계에 한식당을 4만개로 만들고 각 국에서 인정받는 세계 일류 한식당을 100개 만들겠다’는 어찌 보면 조금은 황당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한상들을 지원해 현지에서 경쟁력있는 한식당을 육성해 호황을 누려 돈을 벌게 한다면 한식당의 개업 붐은 자연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한식의 세계화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식당의 숫자와 결코 정비례 할 수 없다. 한식당의 수가 몇 개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처럼 한인밀집지역(코리아타운)이 아니라 주류사회에서 얼마나 경쟁력 있는 식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상들의 한식당을 선정, 강력하게 지원해 주는 것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상들에게도 현재 우리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혜택을 받게 해 달라’는 참가자의 발언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것은 평소에 필자가 마음에 두고 있었던 생각 때문일 것이다.

‘한상은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라는 올해 한상대회의 슬로건처럼 ‘한상은 한식 세계화의 첨병입니다’라고 외치고 싶은 것도 이런 마음에서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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