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수출에 적극적인 나라들
식재료 수출에 적극적인 나라들
  • 관리자
  • 승인 2009.12.04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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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프랑스 같은 해외 선진국가들이 ‘식재료 수출’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11월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일본은 소주박람회를 개최했으며, 식품박람회인 ‘푸드위크2009’에서는 해외 국가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열었다. 프랑스는 치즈, 돼지고기, 맥주, 와인 세미나를 잇따라 열었다. 멕시코도 돈육세미나를 열었고 국내 기업인․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현지 쇠고기 농가를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기자를 놀라게 한 것은 한달 동안 국내에서 이렇게 많은 행사가 열렸다는 사실보다도 각 나라 정부 관계자들의 지원 태도였다.

지난달 19일부터 4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푸드위크2009’에서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한 일본의 열의는 뜨거웠다.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16개 국가에서 각 2~3개 업체들이 이번 박람회에 얼굴만 내비친 수준인데 비해, 일본은 34개나 되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2008년에 열린 푸드위크 행사에는 3개업체만 참석했던데 비하면 올해는 규모가 매우 커진 것이다. 주로 사케가 눈에 띄었고 해초류, 젓갈, 가공 장어 등 다양한 식재료가 출품됐다.

일본 농림수산성(JETRO)의 카토 타츠야 과장을 인터뷰하면서 물었더니 “일본은 정부차원에서 해외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수출 가능성이 있는 곳에 자국 기업을 내보내 홍보하고 있다”며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를 가진 미소된장, 사케, 해초류 등을 앞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위해서 50억 달러의 체제비를 기업들에게 지원했다고 한다. 카토 과장은 한국이 홍콩, 미국, 대만에 이어 일본 식품을 많이 수출하는 곳이며, 일본 입장에서는 중국보다도 우리가 더 큰 시장이라고 전했다. 일본이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 단번에 감이 잡혔다.

프랑스는 지난달 2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불 치즈세미나’를 개최하고 국내에서는 생소한 ‘자연치즈’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농식품수산부의 식품국 직원들이 나서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자연치즈를 나눠줬다. 한국 소비자들은 프랑스 와인과 함께 구수하고 부드러운 자연치즈를 맛볼 수 있었다.

프랑스 농식품수산부의 마리 프레데릭 파랑 팀장은 “프랑스에는 1천여가지가 넘는 자연치즈가 생산되고 있지만 한국에 소개된 치즈는 20여가지에 불과하다”며 “다양한 홍보, 마케팅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국내 유제품 수입기준이 프랑스 수준보다 엄격하다며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은근히 조성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이런 주장이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닌지는 차치하더라도 어쨌든 자국 이익을 위해 발로 뛰는 프랑스가 부러웠다.

우리도 올해 식품 수출 산업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긴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2년까지 식품 수출을 100억달러, 이중 식재료 수출을 35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도 이런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들 나라에서 한수 배워볼만 하다.

최밍키 기자 c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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