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량자급률 1% 올리기 운동
일본 식량자급률 1% 올리기 운동
  • 관리자
  • 승인 2010.01.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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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식량자급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일본의 식량자급률(열량기준)은 41%. 이를 오는 2017년까지는 4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일본정부는 밝히고 있다.

식량자급률에 대한 걱정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농림수산식품부의 발표에 의하면 2008년 국내 식량자급률은 52%라고 한다. 식량의 반을 외국에 의존하는 것이다. 사료 수요를 포함한 곡물자급률 전망치는 27%로 더 심각하다.

이에 따라 우리정부에서도 지난 2007년 농업․농촌 및 식품 기본법을 제정하고 오는 2015년까지 주식용 곡물자급률을 54%, 칼로리 자급률은 48%, 쌀은 90%로 올린다는 목표치를 세웠으나 아직 구체적인 세부추진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식량이 그 어떤 무기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식량자급률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심각하기는 마찬가진데 대처하는 양국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일본은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노력하는 것은 물론, 민간차원에서도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수입식품과 관련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 수입산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면서 무엇보다 안심할 수 있는 먹을거리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확산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일본외식업체들로 하여금 믿을 수 있는 자국산 농산물을 찾도록 하는 계기가 됐으며, 보다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산지와의 계약재배나 더 나아가 직접 농장을 운영하는 업체들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자까야 등 12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외식기업 와타미의 경우 특히 유기농업을 확대, 이 회사 농장에서 생산하는 유기농야채가 일본 유기농야채 전체량의 6%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농업에 기여도가 높다.

뿐만 아니라 3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외식기업 몬테로사는 직영농장 운영과 함께 ‘FOOD ACTION NIPPON’이라는 이름으로 식량자급률 1% 올리기 운동을 회사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정부정책에 부응하고 사회에 공헌한다는 취지에서 이 운동을 실시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국산식재사용률을 증가시킬 목적으로 시민들이 스스로 만든 ‘녹색등 지원단’ 활동도 인상적이다. 녹색등 운동은 외식점포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재 중 자국산 또는 해당지역산 식재를 사용하는 비율이 칼로리를 기준으로 50% 이상이면 녹색등을 음식점 입구에 달도록 하는 것.

이 운동은 일본소비자들이 외식브랜드를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을 정도로 호응을 얻어 일본 전국의 2천여개 음식점 중 녹색등을 단 점포가 2008년까지 70여개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외식업계도 이제는 여러 가지 면에서 국내산 식재료 사용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여기에 국내산을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음식점의 가치를 인정할 줄 아는 고객이 있어야 함은 필수조건이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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