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하는 이들 대다수가 외식프랜차이즈업계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국내 외식프랜차이즈업계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직후가 최대의 전성기라 할 수 있다. 별 다른 노하우나 경쟁력조차 없었던 외식프랜차이즈본부들이 1년만에 100~200개의 체인점을 모집하는 등 무서운 성장을 했다.
물론 일부 경쟁력 없는 외식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반짝 붐을 일으키다 무너진 것은 당연하고 또 다른 일부 외식프랜차이즈기업은 사기성이 농후한 곳까지 있어 프랜차이즈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는 일까지 있었다.
아직도 프랜차이즈사업이라면 외식업이 강세인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정보공개서 등록요건을 갖춘 101개사 중 외식프랜차이즈가 70%를 차지했다고 발표한 것이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다.
외환위기 때만은 못하겠지만 국내 외식프랜차이즈업계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다. 올해부터 은퇴하기 시작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영향 때문이다. 195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해 이제 정년을 맞는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 후 새로운 사업으로 외식프랜차이즈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제 국내 외식프랜차이즈업계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외식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외식프랜차이즈 기업을 잘 선택한다면 그리고 본인이 성실하게 노력만 한다면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또 다른 행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고객으로 떠오르는 베이비붐 세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는 것도 외식프랜차이즈기업의 또 다른 행복일 듯 싶다.
지속적인 상품 개발, 소비자 지갑 연다
최근 국내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고 있으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의 외식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56개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소비자심리지수’에서 여행비와 교육비에 대한 지출은 2009년 12월에 비해 기대치가 높아진 반면 외식비와 의료, 보건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불황이나 위기를 겪고 나면 소비자들은 소비측면에서 매우 신중해진다. 불필요한 지출은 가능한 자제하는가 하면 꼭 지출해야 하는 부분에서도 매우 까다로워진다. 이런 원인으로 인해 외식소비는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라 하겠다.
이런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해도 필요한 시기에는 과감하게 지출하는 것이 요즈음 소비자들의 소비행태다.
외식업계에서 소비자의 트렌드를 숙지하고 리딩하는 대표적인 업종이 커피업계다. 최근 수년간 극심한 불황에서도 승승장구하는 내면에는 소비자의 트렌드를 리드할 뿐 아니라 커피와 연계할 수 있는 적절한 상품 개발이 성장요인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커피만 취급하던 전문점에서 커피와 케이크, 초콜릿, 와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를 개발함으로써 커피업계의 성장을 주도해 왔다.
앞으로도 외식소비자들의 소비감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꾸준하고 지속적인 상품개발이 있다면 얼어붙은 지갑을 열게 하는데 큰 어려움을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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