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최대 라이벌, 편의점(?)
외식업계 최대 라이벌, 편의점(?)
  • 관리자
  • 승인 2010.03.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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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0대말 일본의 외식업계에서는 한동안 외식산업의 최대 라이벌은 편의점(CVS)이라는 말이 회자된 바 있다. 스낵과 음료 등 공산품판매가 주종을 이뤘던 편의점들이 삼각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 즉석식품을 하나, 둘 늘리는가 싶더니 교자와 오뎅, 심지어는 즉석도시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 외식소비자들을 유입하기 시작했다.

당시 편의점을 포함한 일본 외식기업체의 매출 실태조사를 보면 첫해부터 기존 부동의 1위를 기록하던 맥도날드를 제치고 일본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세븐일레븐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세일파워를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 하겠다.

즉석식품 경쟁, 더욱 치열해질 전망

이런 일본의 현상이 국내 외식업계에도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외식업계에 커다란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역시 초기에는 과자류나 음료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생필품이나 공산품들이 주류를 이뤘으나 수년전부터 삼각김밥, 한줄김밥, 샌드위치 등 즉석식품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초기의 김밥이나 샌드위치, 만두류 에서 족발, 피자, 치킨, 어묵, 도시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심지어는 일부 편의점의 경우 카페라는 명칭까지 사용하고 있다.

(사)한국편의점협회가 발표한 2008년 매출현황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매출 구성비 중 전체 매출의 52.8%를 즉석식품이 차지하고 있다니 외식업계가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B편의점 업체의 경우 취급하는 즉석식품만도 90여종에 달하며 올해 안에 30여종의 즉석식품을 더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편의점들의 즉석식품 경쟁은 앞으로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제조기술의 발달로 인해 반 조리 가공식품이 크게 늘어나고 맛 역시 뛰어나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편의점 판매망 활용한 ‘윈윈 전략’

국내 편의점들이 유사한 즉석식품군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식업체들을 벤치마킹하여 차별화하고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는 물론이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외식업계에도 위협의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들 역시 장기불황으로 인해 경제사정이 좋지 않거나 간편식을 즐기는 싱글 족, 그리고 외식성향의 변화로 인해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편의점 즉석식품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이로 인해 외식업체가 받는 타격은 결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편의점들의 즉석식품 판매가 급증한다고 해서 무조건 외식기업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일부 외식기업들이 편의점들과 제휴해 상품을 개발하는가 하면 기존의 제품들을 편의점의 판매망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외식업계 발전을 위해 매우 다행한 일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기업들이 놀부, 제너시스, 홍초 불닭, 더블 유 앤 아이, 장충동 왕족발, 스테프 코리아, 빨간 모자 등을 손꼽을 수 있으며 향후 많은 외식기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진다.

한 기업이 많게는 전국적으로 5천여개를 육박하는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편의점의 즉석식품확대 전략은 분명 외식업계에는 강력한 라이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위협적인 라이벌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적과의 동침처럼 편의점과 원윈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본다면 점포 외에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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