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 재평가, 대화만이 해법
건식 재평가, 대화만이 해법
  • 김병조
  • 승인 2006.04.13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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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의 고시형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재평가가 건식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재평가 결과를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 터지고 있다.

우선 불만의 목소리는 식약청을 향하고 있다. 기자가 만나본 거의 모든 업계 관계자들은 식약청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재평가 결과를 발표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기존에 있던 기능성마저 취소되면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불신을 받을 것이고 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다.

식약청의 건식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많다. 건식은 분명 식품인데 식약청이 자꾸 약의 기준으로 건식을 평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건식협회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런 결과가 나오도록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이익을 관철시켜야 하는 협회가 뭘 했냐는 것이다. 협회가 업계편을 들긴 커녕 식약청의 거수기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도 나온다.

그 말을 듣고 있으면 식약청과 협회가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건식 재평가에 대한 말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고 업계에게는 충분히 대비할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업계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

협회 관계자는 재평가에 대비한 자료를 모으기 위해 건식업체들에 요청을 했지만 단 몇건 제출된 것이 전부였다고 털어놨다.

식약청 관계자 역시 그렇게 기능성 근거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여러 경로로 공지했지만 공청회 전까지 단 한건의 자료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자료 제출은 안 하더라도 업계의 입장 표현이라도 해 줘야 알 것이 아니냐며 답답해했다.

양쪽의 입장을 들어보면 서로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모두 시장을 살리고 건식을 발전시키려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단지 서로의 의도에 대해 모를 뿐이다.

업계는 이제라도 식약청과의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한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진지하게 토론해야 한다. 그것이 고시형 재평가를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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