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열풍이 이어지려면
막걸리 열풍이 이어지려면
  • 관리자
  • 승인 2011.01.07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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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막걸리 열풍’이 참 거세게 불었다. 소비가 늘어나니 국내 판매량은 물론 해외 수출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국내 막걸리 생산량은 29만5200kl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2598kl 보다 45% 가량이 늘었다.

이처럼 막걸리가 ‘붐’을 이루자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달 4일부터 ‘술 품질인증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발표내용을 보면, 인증대상은 전통주의 대표 주종인 탁주(막걸리), 약주, 청주, 과실주 등 4개 주종이다. 향후 품질인증 효과나 인증수요 등을 감안해 증류식소주, 일반증류주, 리큐르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가 술 품질인증제를 도입한 것은 품질인증을 받은 술의 경우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져 제품판매가 촉진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술 품질인증제를 받기 위해서는 품질인증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에 서류와 현장심사를 거쳐 인증을 받으면 된다. 올해 품질인증 대상 4개 주종에 대한 주류제조면허 업체수는 현재 1100여개다. 이중 막걸리 업체가 약 70%인 760여개 기업이므로 아마도 올해 품질인증의 대부분은 막걸리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품질인증품에 대해서는 농식품부 장관이 제정해 고시하는 품질인증 표지(마크)를 제품의 용기나 포장에 붙이거나 인쇄해 판촉활동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와관련 정부는 “술 품질인증제 시행에 따라 우리술의 품질 고급화 및 양조기술 향상과 품질인증 술에 대한 제품정보 제공으로 소비자 알권리 보장, 품질인증 술의 판매촉진으로 생산업체의 경영개선, 술 제조시 우리농산물 사용 촉진으로 국내 생산농가 보호 등 다양한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술 품질인증제도의 조기 정착과 술 인증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향상 등을 위해 인증기관 및 인증업체에 대해 품질인증기준 준수여부 등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어쨌든 이처럼 정부의 술 품질인증제 시행으로 전통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정부나 업체가 귀기울여야 할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막걸리 열풍이 올해, 아니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사실상 미지수라는 얘기다. 이들은 업체들과 정부의 노력이 보태져 막걸리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소비자들은 고급화된 막걸리에 익숙하지 않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성장세가 꺾였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한 대학교수는 “우리술이 성공하면 농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비싼 외국 술 수입도 줄어들게 된다”며 정부의 막걸리산업 독려를 주문하기도 했다.

막걸리를 포함한 전통주시장이 성장할 수 있고,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수 있다는 확신이 설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지는 때다.

김정배 기자 ks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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