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신년 초부터 햄버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아워홈이 자사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헌터’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오는 2월에는 신세계푸드가 미국의 유명 햄버거 브랜드를 도입, 오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해부터 맥도날드(매장 수 247개)가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맥도날드 측은 현재 가맹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만큼 매장 500호점 출점은 어렵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KFC(140), 버거킹(113)도 최근 리모델링을 마쳐 변화를 물색하고 있으며 최근 삼원가든이 운영하는 ‘패티패티’도 3월 중순께 서울 광화문에 매장을 추가로 론칭한다. 가맹사업을 중점적으로 영위하는 ‘버거앤쉐이크’, ‘미스터빅’ 등 군소 브랜드들도 점포확장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식 QSR 브랜드들도 잇따라 출점하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밥이답이다’를 론칭했다. 이 브랜드는 아워홈이 2년간 연구를 진행한 끝에 론칭시켰다. 특이한 점은 직장인 등의 고객선호도를 충실히 조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메뉴를 개발했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직장인 반찬 선호도와 가격을 조사했고 실제 업장 운영에 반영해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푸드빌이 선보인 비빔밥 레스토랑 ‘비비고’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열풍에 이어 올해도 일본 대중식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쪼끼쪼끼’로 유명한 태창파로스도 일본 대중식 브랜드를 론칭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일본 대중식으로 가맹사업을 확대한 에땅, 다영에프앤비 등도 올해 매장오픈을 주력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이처럼 QSR 시장이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왜일까?
업계에서는 메뉴개발의 과학화와 선진화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과거에 비해 ‘원 팩’으로 조리하는 방식이 많이 개선됐고 질적인 수준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업계들 입장에서도 사업 확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분위기를 반기고 있다.
물론 이러한 QSR 시장 확대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퀵서비스에 맞춰 메뉴 개발 단가를 낮추다 보면 메뉴 질이 초기 의도했던 바와 다르게 향후 질적인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업계전문가들은 QSR의 ‘퀵’에 반드시 ‘웰빙’을 포함하라고 강조한다.
최근 본죽은 암 환자식 개발을 위해 연세대와 손을 잡고 암환자식 개발에 나섰다. 이러한 사항이 좋은 표본이 될 수 있다.
QSR은 아직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정크푸드’를 판매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우려도 동반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업계도 되새기고 정말 정직하고 제대로 된 QSR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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