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외식업계에 미치는 파장 심각
日 대지진, 외식업계에 미치는 파장 심각
  • 관리자
  • 승인 2011.03.2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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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재앙이 되어 버린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의 영향이 국내 외식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국내 일식당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가 하면 일본에 의존했던 일부 식재료 파동으로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식재료의 파동이라면 공급이 원활치 않아 생기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의 경우는 식재료의 공급부족이 아니라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방사선물질이 함유된 식재료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으로부터 남쪽인 이바라키에서 생산된 시금치에서는 일본 허용기준치의 27배(국내 허용치의 180배)에 달하는 요오드가 검출되는가 하면 동경시내의 수돗물에서도 방사선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소식이다. 따라서 국내에도 방사선물질이 함유된 일본산 식재료가 공급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소비자들이 일본 식재료에 대한 기피 현상이 일고 있다.

특히 일본에 전량 의존해 온 생태와 도미 등을 비롯한 수산물의 경우는 기피현상이 더욱 심하다. 생태와 도미 등 그동안 일본 시장에 의존해 온 수산물은 국내산으로 바꾸고 싶어도 공급이 원활치 않아 전문점의 경우는 메뉴를 바꾸거나 폐업을 해야 할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다.

그동안 대다수의 일본 음식점에서는 일본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점포 내에 ‘우리는 일본산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식의 글귀를 적어 놓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본 식재료를 사용하는 메뉴를 없애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우리 점포는 순수 국내산만을 사용한다는 식의 문구를 적어놓는 점포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최근 국내 외식업계에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일본라멘전문점이나 규동전문점의 경우는 일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기에 그 피해는 매우 심각할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 라멘 본연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일식 재료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일본 식재료의 기피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기에 피해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는 앞으로 기후와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식재료의 수급사정이 갈수록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하겠다. 따라서 미래 외식업계의 최대 경쟁력은 ‘양질의 식재료를 확보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케 한다.

자영업자 지원정책에 더욱 관심 가져야

자영업자의 1/3 이상이 매출 저조로 인해 세금을 낼 수 없다는 국세청의 발표는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부가가치세 납부의무 면제 사업자가 되려면 한 해 매출과세 표준이 1200만원 미만이 되어야 한다. 즉 월 매출 100만원 미만 사업자가 되어야 부가가치세 면제자가 된다는 결론이다. 월 100만원의 이익을 남겨도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인데 월 매출이 100만원도 안된다면 어떻게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남게 된다.

그런데 이런 자영업자가 전체 자영업자의 1/3이 넘는다는 사실에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된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자영업자수는 총 435만1461명으로 집계 되었다. 이중 35%의 자영업자가 부가가치세 납부의무 면제자라면 결국 150만명 이상이 된다는 것이다.

해마다 기업의 구조조정이나 명예퇴직 혹은 사업의 실패로 자영업자가 크게 증가하는 현실에서 영업이 안 되어 세금 조차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만큼 서민들의 생활이 궁핍해지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2011년 국가가 정한 최저 생활비 117만원(3인기준)의 수입은 커녕 매출도 되지 않는 자영업자가 150만명. 이들의 수입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아마도 거의 모든 이들이 극빈층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 틀림없다.

정부는 동반성장을 외치고 있지만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음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자영업자들의 지원정책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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