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그린가이드 ‘한국편’
미쉐린 그린가이드 ‘한국편’
  • 관리자
  • 승인 2011.05.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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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그린가이드 한국편’이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이번에 발행된 한국편은 그린가이드로 한국의 유명 관광지 안내는 물론이고 문화유산, 가족휴양, 트레킹 등 다양한 형태의 여행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내 외식업계로서는 순수 식당정보를 제공하는 레드가이드 보다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그린가이드가 먼저 발행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미쉐린 가이드가 출간되었다는 사실은 매우 환영할 일이다. 베르나르 델마스 미쉐린 동아시아 총괄사장의 말대로 세계인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미쉐린 가이드는 지난 1900년 세계적인 프랑스의 타이어 회사인 ‘미쉐린’이 여행정보를 담아 발간하기 시작, 세계적인 여행 및 맛집 소개서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는 레드 시리즈와 그린 시리즈로 나눠 발행된다. 레드 시리즈는 주로 식당 정보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그린 시리즈는 여행정보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총 발행부수만도 150만부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지난 2008년 동경에서 발행된 레드 시리즈인 ‘2008 미쉐린 동경’이 시초라 하겠다. 2008년 발행된 미쉐린 가이드 덕택에 동경은 일약 세계의 미식도시로 자리매김 되었다. 이처럼 미쉐린 가이드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한국에 대한 관심, 세계적으로 확산

이번에 발행된 ‘미쉐린 그린가이드 한국편’에서는 전국적인 여행정보와 더불어 6.25 전쟁 이후 38년 만에 이룩한 놀라운 경제성장의 배경, 문화적인 특성, 우리의 식문화와 전국의 가볼만한 관광지에 대한 상세한 소개 등 다양한 분야를 한국 사람이 저술한 어느 여행정보지보다 더 한국적으로 소개되었다고 할 수 있다.

‘미쉐린 그린가이드 한국편’은 한국 여행지 110곳에 별점을 주었다. 이중 최고의 점수라 할 수 있는 별 3개를 받은 장소는 서울의 경복궁 북촌 창덕궁과 수원 화성, 안동의 하회마을 도산·병산서원, 전남의 송광사와 선암사, 전주의 한옥마을, 경주의 불국사 석굴암 양동마을, 고창 고인돌박물관, 제주 한라산과 성산 일출봉, 강원도 설악산 등 모두 23곳이다. 그린가이드라는 특성이 말해주듯 별점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미쉐린 그린가이드 한국편에는 가볼만한 식당으로 107곳이 소개되었다. 정치인들의 모임장소로 사용되었던 ‘삼청각’, 국내 최초의 가든형 고깃집으로 평가받는 ‘삼원가든’, 서울 청진동의 해장국집인 ‘청진옥’에서부터 종로의 ‘진옥화 할매 원조 닭한마리’, 서울 성북동 기사식당인 ‘돼지갈비집’, 서울 낙원동의 ‘낙원떡집’ 등이다. 이외에도 대전의 명물 빵집인 ‘성심당’과 경북 안동의 ‘맘모스 제과’ 등도 소개되었다.

‘음식’에 대한 국가·사회의 관심 높이자

미쉐린 그린가이드 발행이 말해주듯 최근 들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환경과 더불어 우리의 식품과 음식 역시 세계화에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식의 도시인 홍콩의 특급호텔에서 한식당을 오픈하겠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가 하면 또 다른 특급호텔에서는 한식을 확대 보급하겠다는 것과 함께 홍콩 굴지의 그룹에서 한식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아랍 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는 한국인 소유의 5성급 호텔 내에 한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한식당 ‘소나무’가 오픈했다는 소식이다.

늘 지적하는 것이지만 음식은 그 나라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서는 친근감을 갖게 하는 매개체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이 세계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음식의 세계화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더욱이 미쉐린 그린가이드에 이어 레드가이드가 빠르면 내년 혹은 후년에 발행된다고 할 때 우리 음식의 세계화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미쉐린 관계자의 말대로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달되고 고급 레스토랑도 상당수 있어야 함은 물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식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관심이 높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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