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해외 한식당 종사자 초청 교육 지속해야
<사설>해외 한식당 종사자 초청 교육 지속해야
  • 관리자
  • 승인 2011.07.2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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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한식 세계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정책적으로 지원한지 3~4년이 지난 지금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한식이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전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는 한식을 세계화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대장금으로 시작된 한류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어 K-POP 가수들의 신 한류로 전 세계를 열광케 하고 있다. 또 삼성, 현대, SK 등 우리 기업들이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전 세계를 누비고 있어 경제력 또한 막강해지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한식을 세계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의 한식당을 돌아보면 아직도 선진국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대다수의 한식당은 영세형, 혹은 생계형 점포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에 걸쳐 한식세계화사업의 일환으로 뉴욕, LA, 런던, 파리, 홍콩, 도쿄, 옌볜 등 전 세계 7개 도시에서 32명의 한식당 경영주, 조리사 그리고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식강사들을 국내에 초청해 한국의 음식문화를 접하게 하는 한편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알린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해외 한식당 변화의 첫 걸음 내딛어

이번 초청으로 인해 20년 만에 한국에 와 보았다는 런던의 한식당 경영주는 “한국의 모습은 물론이고 한국음식이, 한국의 외식업체들이 이처럼 변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지난 20~30년 사이 한국은 경제, 문화, 음식 등 모든 것이 너무도 발전했다.

그런데 해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대다수의 경영주는 자신이 한국을 떠났을 때의 한국음식, 한국식당의 모습을 기억하고 운영을 한다. 그래서 1970년대 한국을 떠난 경영주는 70년대의 모습으로, 1980년대 한국을 떠난 경영주는 80년대의 모습으로 한식당을 운영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이 있다. 이는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 채 생존을 위해 자신의 점포에서만 열심히 일해왔기 때문이다.

자신의 점포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한국을 자주 방문하거나 혹은 다른 선진국을 돌아본 경영주들은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개선하여 세련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곳도 수없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해외 한식당은 선진국의 식당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일본과 중국, 미국 그리고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등 우리 국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거나 왕래가 많은 국가의 한식당들이 그나마 양호한 편이지만 아직도 남미지역이나 동유럽, 러시아, 중동지역의 한식당들은 영세하기 그지없다.

더욱 풍성한 해외 한식당 지원 필요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한식당 경영주들과 종사자들을 위해 교육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함으로서 스스로 눈높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필요가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원하고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해외 한식당 관련자들을 초청,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음식과 국내 외식업계를 새롭게 경험하게 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한식당은 대략 1만4천여개로 추정한다. 물론 이토록 많은 한식당 경영주들을 모두 초청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매년 수 십명 혹은 수 백명씩이라도 초청해 교육을 하다보면 해외의 한식당 경영주들의 마인드가 변하고, 마인드가 변하면 한국음식이 발전하고, 한국음식이 발전하면 결국 한식의 세계화가 앞당겨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한국 음식의 세계화는 국내 외식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도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이미 세계 각지에 진출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는 한식당들을 지원하여 이들로 하여금 현지에서 한국과 한국음식을 알리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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