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식기업 ‘고품질 저가격’이 몰려온다
日외식기업 ‘고품질 저가격’이 몰려온다
  • 관리자
  • 승인 2011.08.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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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외식브랜드들이 잇달아 국내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스럽기도 하다. 막강한 자금력과 상품력을 앞세워 국내에 진출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국내 외식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 진출한 일본 외식브랜드는 일본의 대표적 이자까야(선술집) 브랜드인 ‘시로끼야(白木屋)’, 일본 라멘 브랜드로 일본 내에서는 물론이고 뉴욕과 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퓨도(一風堂)라멘’ 그리고 라이스전문점인 ‘도쿄 하야시라이스클럽’ 등이 있다. 현재로서는 진출한지 1년이 넘지 않아 활발한 점포 전개를 하고 있지 않지만 이들이 탄력을 붙게 될 경우 주변 외식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은 당연하다.

한국시장 실패했지만 조심스레 재진출

올 하반기에는 일본의 저가 회전초밥업체가 잇따라 국내에 진출할 예정이라니 국내 회전초밥전문점들이 때 아닌 초비상에 걸릴만하다. 국내 회전초밥전문점이 호황을 누리며 급속하게 점포 전개를 시작한 것이 지난 2002년 이후로 한 동안 국내 외식업계, 특히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점포 전개를 펼쳤었다. 그러나 점차 상품력이 약해지고 가격 면에서 거품이 많음을 인지한 고객들이 외면하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한편 점포 전개도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유명 회전초밥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한다니 회전초밥시장에 또 한 번 커다란 변화가 일 것으로 예견된다.

1990년대 이후 수많은 일본 외식브랜드들이 국내에 진출했지만 크게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1994년도에 진출했던 일본 최대의 외식기업이자 패밀리레스토랑인 ‘스카이락’과 규동전문점인 ‘요시노야(吉野家)’ 그리고 수제버거전문점인 ‘프레쉬니스버거’ 등 수없이 많은 일본 외식브랜드들이 진출했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철수하고 말았다. 현재 그나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의 외식브랜드는 돈가스전문점 ‘사보텐’과 이탈리아 패밀리레스토랑 ‘삐에뜨로’, 스테이크 전문점인 ‘페퍼런치’ 등 소수의 브랜드만이 남아 있지만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본의 대다수 외식기업들은 한국시장을 매력적인 곳이기는 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은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본의 외식업계는 지금 장기불황과 더불어 동일본 대지진, 원전사고의 후유증으로 더 이상 일본 내에서는 호황을 누리기 어렵다고 판단,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가장 만만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는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이미 일본 브랜드가 포화상태로 더 이상 진출하기가 부담스러운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시장도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외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외식산업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시장으로 여기고 있을 뿐 진출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국내 외식업계 경쟁력 강화 나서야

일본 외식기업들이 진출을 모색하는 가장 좋은 시장으로 중국과 한국을 손꼽는 이유도 충분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국시장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식문화와 일본의 식문화의 차이가 커 실패할 확률이 높아 주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한국의 외식시장을 가장 선호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 많은 일본 외식기업들이 진출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어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진출하기 시작한 일본 외식기업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한다면 대거 진출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일본의 외식기업들은 그동안 장기불황속에서 고품질 저가격의 경쟁력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한국시장을 좀 더 이해하고 파악한다면 그 파괴력은 대단할 것으로 보여진다. 향후 2~3년 내에 일본의 외식기업들이 대거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경쟁력을 갖고 국내에 진출하는 일본 외식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국내 외식기업 역시 좀 더 강한 경쟁력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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