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새우깡은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아 12월 31일까지 ‘새우깡 40주년 고객감사 대잔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새우깡의 누적 판매금액은 약 1조5천억원에 달하며 ‘감자깡’, ‘고구마깡’ 등 ‘깡’ 시리즈를 탄생시켜 신제품 출시와 매출 신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1974년에 태어났다. 유명한 CM송과 情마케팅으로 인지도를 굳혔으며, 현재는 전세계 60여개국에 수출되는 세계적인 과자가 됐다. 그 동안 팔려나간 양만해도 자그마치 140억개에 달한다.
빙그레의 투게더와 해태제과의 에이스는 1974년생, 크라운제과의 죠리퐁은 1972년생, 해태제과의 부라보콘은 1970년생으로 평균 30살이 훌쩍 넘었다. 1970년대에 처음 시장에 나와 지금도 여전히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이들 제품은 기업에는 매출 효자 역할을, 소비자에게는 오랜 친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 시즌마다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제과시장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40년 가까이, 혹은 그 이상 살아남은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소비자들을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다. 장수 제품들은 옛날의 맛이 그리워 찾은 소비자들도, 신선한 변화를 기대하고 찾은 소비자들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적어도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한번 맛있다고 느낀 제품을 꾸준히 다시 찾게 되는 충성도가 높은 제과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핵심이다. 맛의 추억을 되살려 중·장년층의 소비를 이끌어내 과자의 소비층을 10대에 국한시키지 않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대에 따라 변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앞서가는 제품을 발빠르게 선보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기본과 전통은 지키면서도 트렌드에 맞게 제품을 발전시키는데 제과업계가 주력하는 이유다.
익숙함과 새로움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들며 폭넓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제품들의 장수 비결을 잘 살펴보면 스테디셀러를 향한 길이 분명히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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