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
aT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
  • 관리자
  • 승인 2012.02.07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명칭 변경은 물론 기능을 개편한 것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식품산업의 주무부처가 농림수산식품부로 이관되고 식품산업진흥법에 이어 외식산업진흥법이 제정되는 등 식품산업에 대한 육성·진흥정책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의 식품산업육성정책에 힘입어 수출 역시 지난해 76억9천달러를 기록, 2009년 수출액인 59억달러에 비해 30.8%의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농식품수출 목표는 100억달러이며 2017년에는 20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식품산업 매출은 지난 2010년 136조원을 달성했으며 오는 2017년에는 245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이런 원대한 목표를 설정해 놓고도 그동안 aT의 조직과 기능은 크게 변한 것이 없었다. aT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정책을 집행하는 준 정부기관이다. 따라서 aT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제 아무리 정책이 훌륭하다 해도 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잘못된다면 결과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

기능개편에 따른 ‘사고의 전환’ 필요

우려되는 바는 환경의 변화와 함께 사고의 전환이다. 그동안 농식품정책은 생산자 중심의 정책으로 일관돼 왔다. 생산자를 위한 식품가공 및 소비촉진 정책 일색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소비자 중심의 정책이 필요한 시기다.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나 aT가 소비자 중심의 정책으로 패러다임의 변화 조짐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일선 직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소비자 중심의 농식품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는 사실은 인지하면서 아직도 과거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실에서는 생산자 중심의 정책으로 일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우리 식품이 글로벌화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원물중심의 수출에서 가공식품은 물론이고 고부가가치 상품으로의 전환이 절대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 농산물 및 장류의 ‘소스화’라 할 수 있다. 현재의 원물로 판매하는 대표적인 상품인 파프리카나 신선식품을 비롯해 장류 등을 기능성을 첨부한 제조가공기술, 포장기술, 타 산업과의 융·복합화, 브랜딩 및 PR(홍보 마케팅)을 통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의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017년 200만달러 수출이 달성된다 해도 그 이상의 수출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경제총조사자료(잠정치)에 따르면 2009년 식품산업 총 매출은 130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식품산업매출이 2009년 60조8천억원에서 2010년 75조4천억원으로 24.0%라는 괄목한 성장을 기록했지만 외식산업의 경우는 2009년 69조9천억원에서 2010년 66조9천억원으로 4.2%가 감소했다. 지난 2~3년간 정부의 식품산업육성정책과 한류의 영향으로 농식품 수출이 크게 활성화되고 식품대기업의 선전으로 식품산업이 놀라운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국민의 신뢰 받는 공기업으로 재탄생

한편 국내 외식산업의 성장세는 식품산업의 성장을 앞서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었다. 그러나 외식산업은 지속되는 불황과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크게 위축되는가 하면 원재료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역사상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외식산업의 매출 감소가 경기침체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일본의 사례처럼 점진적인 감소로 이어질 것인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지속적인 감소라면 농식품부가 정한 2017년 식품·외식산업의 매출목표 245조원 달성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런 리스크 함정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성장 중심의 식품산업 정책도 중요하지만 시대적인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정책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

aT가 명칭변경과 함께 기능을 개편하면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글로벌 농수산식품산업 육성 전문 공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농어업과 식품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기반 조성에 주력하겠다는 비전 선포식에서의 다짐을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