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관광객 바가지요금 근절 시급하다
외래관광객 바가지요금 근절 시급하다
  • 관리자
  • 승인 2012.02.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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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관광객이 서울 남대문시장 주변 포장마차에서 김치전 1장과 맥주 2병을 주문하고 5만원을 지불했다는 보도는 가히 충격적이다. 얼마 전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명동의 호텔까지 밴을 이용했다가 33만원의 요금을 지불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일반적인 가격으로 보면 김치전은 8천원, 맥주1병은 3천원이어서 적정 지불금액은 1만4천원이면 된다. 그런데 일본인 관광객이 5만원을 지불했다면 3배 이상의 바가지 요금을 지불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메뉴판에는 메뉴명만 있고 가격은 표기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일본인 관광객의 말을 빌린다면 결국 바가지 요금은 상습적이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수 년 전에도 관광객을 받는 일부 음식점들이 한국인에게 제공하는 메뉴판과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메뉴판의 가격을 달리해 문제가 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또 관광가이드가 인솔해서 이용하는 음식점의 가격 역시 달리 받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런 악습이 지금도 자행된다는 사실에 그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면서 관광업계의 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수 년 전부터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와 함께 최근에는 K-POP으로 인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0년 532만명이던 외래
관광객이 2005년 602만명, 2010년 879만8천명, 지난해에는 979만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1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급증하는 외래관광객으로 인해 서울은 물론이고 수도권까지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이용할 만한 음식점도 적절치 못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숙박시설을 크게 늘리는가 하면 외래관광객이 이용할만한 음식점의 개업을 독려하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외래관광객의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관광업계는 호황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급증하는 외래관광객들에게 터무니없이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것은 모처럼 기회를 맞은 관광산업 발전에도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우리 역시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바가지 요금을 경험한 사례가 있다. 이 경우 다시는 그 나라를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질 뿐 아니라 친지들에게 부정적인 표현을 통해 여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정부 당국은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바가지 요금의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일벌백계로 다스려 다시는 우리나라에서 바가지 요금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외래 관광객이 없도록 해야 한다.

농산물 가격급등 한파 탓, 언제까지…

55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2월 한파(寒波)로 인해 외식업체에서 주로 사용하는 배추, 대파, 청양고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농산물 소비자 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하순 대비 배추는 19.0%, 시금치는 32.0%, 대파는 29.0 % 상승했다고 하지만 외식업계에서 체감으로 느끼는 상승폭은 이보다 훨씬 높다. 특히 청량고추나 미나리 등 일부 품목의 상승폭은 가히 살인적이다. 특히 설 이후 국내 외식업계가 최근의 날씨 만큼이나 냉랭하기에 농산물 가격 상승은 경영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의 원인은 2월 한파로 인해 전남 해남과 진도 등 남부지역 노지에서 출하되고 있는 배추는 겉잎이 얼어서 수확작업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파의 경우는 땅 표면이 얼어 출하량이 감소하고, 하우스 내에서 재배하는 풋고추나 상추, 시금치 등은 추위로 인해 생육이 지연된 탓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기온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가격 역시 내려갈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지금의 농산물 가격 상승은 한파 탓이라는 결론이다. 우리는 지난 2010년 10월 때이른 혹한으로 인해 배추 한 포기에 1만5천원, 상추 한 박스(4㎏)에 12만원을 호가하는 시기를 겪었었다. 지금으로부터 1년 4개월 전의 일이다.

물론 이 같이 전무후무한 가격 폭등은 당연히 없으리라 믿지만 지금과 같이 기후변화로 인한 가격상승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변명은 궁색하기 그지없다. 기후변화는 이미 예견된 것이다. 여름에는 장마로 인해, 겨울에는 혹한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따라서 기후 변화에도 원활한 수급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언제까지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기후 탓으로 돌리기에는 구차한 변명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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