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트위터리안에 소상공인은 ‘통곡’
무책임한 트위터리안에 소상공인은 ‘통곡’
  • 관리자
  • 승인 2012.02.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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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인한 폐해에 외식기업들은 울상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 17일 벌어졌던 채선당 천안 불당점 임산부 폭행 의혹사건이다.

사건에 대한 진실이 규명되기도 전 이 가맹점에서 임신한 산모의 배를 구타했다는 내용의 글이 SNS를 타고 네티즌들 사이에 급속히 확장됐다. 채선당은 원인을 규명할 시간도 없이 사건 다음날 새벽 사과문과 함께 해당 매장 영업 중지라는 초강수를 들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회사 측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채선당 불매운동을 벌였고, 사건이 발생한 천안 분당점 외에도 가맹점의 매출은 곤두박질쳤다.

진위여부에 상관없이 채선당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있다는 이유로 애꿎게 전국의 가맹주들이 심각한 피해를 본 셈이다. 채선당 측이 입은 피해규모는 추정이 어렵지만, 점주 대부분이 전 재산을 투자해 매장을 운영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피해 정도는 상상 이상으로 클 수도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외식업의 특성상 SNS를 통해 확대 재생산된 사건의 경우 결과여부를 떠나서 항상 외식기업의 피해가 훨씬 크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2010년 벌어진 파리바게뜨의 ‘쥐식빵 사건’이다. 파리바게뜨 쥐식빵 사건은 한 개인의 장난으로 판결이 났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엄청난 실추를 가져왔다.

이번 사건 역시 사건의 진위여부를 떠나 채선당은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긴 시간과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전문가들은 생계형 자영업이 대부분인 외식업소와 관련한 사안의 경우 네티즌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네티즌의 의견을 사실여부 검증 없이 무차별적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리는 일부 언론사들의 태도에도 변화를 당부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대부분이 소상공인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자칫 한 개인의 장난이 생계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크게 대두되고 있다. 물론 허위사실 유포 등에 무차별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외식기업들의 기업운영에도 문제는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사실상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건발생 예방 및 대책 마련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소비자와 기업의 분쟁을 조정 및 컨설팅해 주는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OCAP)에 가입한 외식기업은 현재 본아이에프, SPC그룹이 전부다. 더욱 아쉬운 것은 자문변호사를 두거나 한달에 100만원 내외면 받을 수 있는 법률 컨설팅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가입된 프랜차이즈 외식기업이 2천여개를 넘어섰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현실이다.

최근 SNS가 발달하면서 네티즌들의 파워가 상상 이상으로 커지고 있다. 따라서 외식기업들은 향후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사태와 같은 사안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때다.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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