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국제식품전문박람회가 되길
진정한 국제식품전문박람회가 되길
  • 연봉은
  • 승인 2012.05.14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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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하 서울푸드)&대한민국식품대전(이하 KFS)’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2012 서울푸드&KFS는 1983년부터 30년에 걸쳐 코트라(KOTRA) 주최로 진행돼 온 B2B 중심의 ‘서울푸드(SEOUL FOOD)’와 농림수산식품부 주최의 B2C 박람회 ‘코리아 푸드쇼(KOREA FOOD SHOW)’를 통합 개최해 행사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 제 2전시장을 개장해 축구장 15개에 맞먹는 규모를 갖추게 된 킨텍스의 전관에서 이뤄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로 더 화제가 됐다.

실제로 기자가 지난 2010년, 2011년에 이어 이번 2012 서울푸드&KFS을 방문해보니 올해는 총 43개국의 1150개 기업이 2321개 부스로 참여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그 웅장한 규모에 압도됐다.

서울푸드는 30여년 간 국제적인 트렌드에 부응하면서 아시아 대표 식품산업전문박람회로 자리잡아왔다.
특히 이번 2012 서울푸드&KFS는 통합 개최로 인해 독일의 아누가(ANUGA), 프랑스의 시알(SIAL)과 함께 세계 3대 식품박람회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줘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럼에도 이번 박람회를 취재하면서 느낀 여러 아쉬운 점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고자 한다.

개막식 당일 기자는 출입증을 받기 위해 발급대로 갔다. 개막 첫 날답게 참관객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시간이 지나도 줄지 않는 것에 의문이 생겨 직원들의 업무처리 상황을 지켜봤더니 허둥대는 모습이 역력했다. 입장객 한 명 당 기본 3분 이상을 소요했던 것. 이로 인해 여기저기서 불만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또 각 전시관의 특징을 주최 측 관계자에게 문의했으나 박람회 안내 브로셔를 건네줄 뿐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국내 식품산업을 육성하고 수출활로를 모색해 우리 농수산 식품에 대한 세계적인 인지도를 넓혀나간다는 목적으로 개최됐지만, 실제로 박람회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외국인 참관객은 극소수여서 과연 국제 박람회인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또 총 7개의 홀로 나눠진 박람회장이 굳이 필요했냐하는 점이다. 제 1전시관에서 제 2전시관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15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각 홀에는 부스가 듬성듬성 배치된 곳이 많았고, 주제관들은 불필요할 만큼 지나치게 크게 자리 잡아 썰렁한 느낌마저 들었다.

동선 역시 불편하기 이를 데 없어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대외적 홍보를 위해 규모만 키운 ‘보여 주기식’ 박람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100인치 원형모니터에서 나오는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주제전시관은 좋은 콘텐츠인데 반해 홍보가 부족해 참관객의 관심을 끌지 못해 안타까웠다.

내년에 열릴 2013 서울푸드&KFS에서는 외국인 바이어와 부스 유치에 더욱 힘써 유명무실한 박람회가 아닌 ‘국제’ 박람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실속 있고 세계 속에서 발전해나가는 박람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또 박람회 콘텐츠 하나하나에 내실을 다져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진정한 국제식품전문박람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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