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로 최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인재교류 촉진사업’ 행사가 열렸다. 한국의 우수기업 8개사와 한국인 채용수요가 있는 일본의 우수기업 12개사의 인사담당자가 참가한 채용상담회로, 이날 행사에는 각종 포털을 통해 신청한 구직자들이 현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이외에도 국내에선 외식업계 인력난의 해결책으로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고 aT가 시행한 ‘외식기업 해외 청년 인턴’ 프로그램이 실시됐다.
이 프로그램은 외식업에 종사할 학생들이 해외에 진출한 한국 외식기업 및 해외 현지 호텔, 레스토랑에서 실무를 쌓을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지원하는 것으로,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젊은 인력들은 인턴과정을 통해 현장업무를 미리 파악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해외 진출을 겨냥한 정부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대부분 단기 인턴십 방식으로 이뤄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인턴십 기간이 5개월가량으로 너무 짧다. 이 때문에 외국어 함양은 물론 근무스킬을 쌓는데도 한계가 있다.
물론 학생들의 학점을 인정하기 위해서 학교 측의 방침도 적용이 된 기간이라 보이지만 짧은 경험을 한 인재가 국내 외식기업에 흡수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오히려 젊은 인재들이 해외인턴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올 경우 근무 조건이나 환경의 차이를 느끼게 되면서 한국 기업에 대해 실망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경영자 입장에서도 짧은 인턴십을 마친 학생을 인재로 보기에는 힘들 수 있다.
한식 세계화에 발맞춰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외식기업들도 단순히 정부의 지원을 바라기 보다는 스스로 인재 육성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박수진 기자 psj@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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