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 강조하는 식자재유통 대기업 되길
사회적 책임 강조하는 식자재유통 대기업 되길
  • 관리자
  • 승인 2012.07.1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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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자재유통 시장은 이제 생산자 중심에서 유통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미국 및 유럽 등과 FTA 체결로 시장이 개방되면서 식자재유통 대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소싱이 활성화 되면서 국내 자체 생산품의 가격경쟁력이 사실상 무너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바잉파워와 유통력을 얼마나 더 다양하게 확보하는지가 시장에서의 최대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 농수산물 생산기반이 이상기후 등으로 공급 안정화를 이루지 못하는 점도 유통대기업들의 힘을 키워주고 있다.

실제로 갈치·꽁치·삼치 같은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어종의 어획량은 최근 급감하고 있다.

수협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주요 수산물 현황’에 따르면 갈치 생산량은 2010년 6만t에서 지난해 3만t으로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삼치는 15%가, 꽁치는 20% 이상 줄었다. 올해 상황은 더 안 좋다. 올 1~3월 꽁치 어획량(표본조사)은 지난 5년간 평균의 15% 안팎에 그쳤다. ‘꽁치도 명태나 새우처럼 국내산이 사라질 날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 농수산물의 수급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소싱이 가능한 유통대기업들의 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식자재유통 시장규모는 현재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통대기업들은 FTA 개방 이후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식자재유통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차 상품부터 가공식품까지 전 부문에서 PB제품을 늘리고, 수백억원이 투자되는 식품생산라인 증설부터 물류센터를 확충하는 등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 식자재유통 사업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롯데삼강도 올해부터는 식자재 유통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향후 유통기업들의 식품 관련 사업 확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식자재유통 대기업들이 수익창출에만 너무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국내 농가 안정화 지원, 국내 식품의 수출활성, 해외 농장 설립 및 곡물자급률 확충 등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발표하는 유통대기업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소싱에 따른 유통대기업들과 국내 농가와의 마찰은 이제 불을 보듯 뻔하다.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조해 동반성장을 강화한다는 인식을 식자재유통 대기업들도 보여줘야 할 시기다.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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