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에 따르면 이 소비자는 외국 바이어 2명과 함께 쇼핑 후 죠스떡볶이 이대점을 들렀다가 세트를 시켜 먹은 후 남은 음식을 호텔에 있는 일행에게 맛 보여주려고 포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가 “포장값도 안 나온다”는 볼멘 소리를 들었다. 또 포장을 해주는 다른 직원을 향해서도 “뭘 그걸 따로 해줘? 그냥 하나로 싸”라는 짜증섞인 말을 들어야 했다.
이에 외국 바이어들이 그들의 회사 홈페이지와 여행 블로그에 ‘한국에서는 음식을 포장해달라면 화를 낸다’며 사진을 올려놓았다는 글을 올려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죠스떡볶이 홈페이지를 방문해 본사의 안일한 매장관리를 질책했고, 너도나도 불친절 서비스 경험을 덧붙이며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여론이 점점 들끓었다.
이번 일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한 매장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가맹 본사의 관리부실에 대한 질타로 이어졌다.
가맹 본사들이 매장늘리기에만 급급하고 가맹점 관리에는 소홀하는 등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문제삼아 프랜차이즈의 고질적인 문제로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른 것.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의 가맹점 관리 불감증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종전 채선당, 본죽의 경우만 보더라도 하나의 가맹점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엄청난 타격을 입었고 모든 가맹점에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
매장 오픈전에는 매장 안정화를 위해 열심히 뛰던 본사들이 어느정도 매장전개가 확대되면 매장 수 늘리기에만 급급해 사후관리가 미흡한 현실을 그대로 방증하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으로부터 가맹비를 받고있는 만큼 무책임한 가맹점 확장에 연연하기보다는 기존 가맹점들을 보다 우수한 가맹점으로 만드는데 집중하는 것이 결국은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할 수 있는 길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서비스’를 삼켜먹은 이번 죠스떡볶이의 논란에서 보더라도 말이다.
sujau@foodbank.co.kr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