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한식세계화는 현지화부터 실행해야
[특별기고] 한식세계화는 현지화부터 실행해야
  • 관리자
  • 승인 2013.03.0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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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택 美 서부 한식세계화협회 회장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한국 기업들이 얼마 전 열린 제 47회 미 프로풋볼 결승전 슈퍼볼 광고를 지배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총 37개 기업이 3억 달러의 광고를 쏟아 부은 가운데 유독 한국의 삼성, 현대, 기아가 단연 돋보였다고 했다. 한국 제품은 아니지만 강남스타일의 스타 싸이가 미국 제품의 모델로 기용됐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30초에 400만 달러가 되는 광고 단가를 기준으로 보면 삼성은 2분짜리를 내보냈으니 1600만 달러를 지불했고, 현대 기아도 1천만 달러가 넘는 광고비용을 단 몇 십초에 투자한 셈이다. 이번 슈퍼볼은 전 세계 1억 2천만 명이나 되는 인구가 시청했으며 인터넷 사용자를 합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삼성, 현대, 기아가 한국 아니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제품의 우수한 성능은 기본이고 전 세계를 향한 글로벌마케팅의 성공이 있었기에 지금의 입지를 단단히 다질 수 있었다. 전 세계의 최고 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해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제품 홍보와 광고에 기업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지난해 7월 15일 유튜브에 통해 공개한 이후 현재까지 조회 수가 11억 건을 넘기며 해외에서 대박 성공을 거두었다.

싸이는 유튜브에서의 대박이 점쳐지자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유행시키기 시작했다. 미국 최고의 팝가수 저스틴 비버의 제작자를 만나 팝의 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했다. 한마디로 미국 곳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현지화 공략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미국 수많은 도시에서 가장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아시안 음식점은 단연 스시 레스토랑이다. 아주 조그만한 도시라도 스시 레스토랑은 한국의 골목길에서 치킨집 찾는 것처럼 너무 간단해졌다.

1970년대 후반부터 일본의 도요타, 혼다가 미국 프리웨이를 점령하기 시작할 때부터 대도시에는 스시 레스토랑들이 하나 둘 들어섰다. 원래 미국인들은 날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주로 익혀먹거나 구워먹는 것을 선호하는데 지금은 마켓에서 스시를 구입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웰빙 음식이고 다이어트에 좋고 건강식이라는 언론들의 보도와 홍보, 그리고 광고들이 스시 열풍을 불고 왔다. 학교나 가족모임 공공기관 파티의 인기 메뉴로도 스시는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한식의 미국 현주소는 어딜까?

이제 한식도 날개를 달 때가 왔다. 삼성, 현대, 기아 등의 한국 기업 브랜드 이미지가 계속 성장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지도 역시 동반상승하는 추세다. 거기에 싸이가 불러일으킨 K-pop 열풍으로 인해 한류가 미국 안방에 정착하는 안정 괘도에 도달했다. 그럼 답은 손쉽게 얻어진다.
한식이 미국 현지에서 자연스럽게 보급되기 위해선 한식을 미국 가정의 식탁에 자꾸 내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해야 하고 한식을 취급하는 레스토랑들이 도시마다 문을 열어야 한다.

한식이 좋다는 것은 한국 국민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듯 들어왔다. 미국인 아닌 전 세계인들에게 한식이 맛좋고 건강에 좋다는 인식을 귀찮을 정도로 심어줘야 한다. 삼성, 현대, 기아가 수많은 광고비를 슈퍼볼에 쏟아 붓는 이유는 결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단 30초짜리 광고지만 그 파급효과를 몇 년 동안 지속시킬 수 있다.

한국 정부가 한식세계화를 위해 투자한 시간과 비용이 과연 얼마나 될까? 미국에 진출한 현대자동차는 미국 진출 25년 만인 지난 2009년 제네시스로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적이 있다.

한식세계화를 위한 지금의 투자는 걸음마에 불과하다. 한식세계화를 위해서 먼저 현지화부터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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