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산 파프리카 수출은 필리핀, 홍콩, 대만,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파프리카가 농식품 수출효자종목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원래 파프리카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이었지만 농식품부와 aT가 적극 지원함으로써 농식품 수출 효자종목으로 성장하게 됐다.
최근 농식품 수출이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2의 파프리카와 같은 품목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 아래 농식품부는 토마토를 제2의 파프리카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제2의 파프리카 정책으로 토마토를 선정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파프리카의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토마토 소비는 파프리카보다 훨씬 많을 뿐 아니라 수출대상국의 다변화 정책에도 토마토는 매우 큰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토마토를 제2의 파프리카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 우선 국산 토마토의 경우 생산성이 시설 원예 산업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을 뿐 아니라 유류난방으로 인한 생산비와 수입종자 사용으로 인한 고비용 지출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오는 2020년까지 생산성을 선진국의 30~60% 수준까지 높이는 한편 난방비 비중도 현재의 30~40% 수준에서 20~30% 수준까지 낮춰 생산비를 절감한다는 계획임을 밝혔다.
또 토마토를 키우는 농가들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유리온실을 지을 경우 지원책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출 대상국이 원하는 품종을 개발하는 일이다.
일본에서 생산되는 토마토의 경우 모양이나 색상, 당도 등 우수한 품종들이 많아 국산 토마토의 경쟁력이 충분할지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국산 토마토의 문제점을 해결해 2012년 2437t이었던 수출물량을 2022년에는 7배 증가한 1만7천t까지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프리카에 이어 토마토, 그리고 제 3, 4의 파프리카가 지속적으로 탄생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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