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시론] 동계올림픽은 평창만의 일이 아니다
[외경시론] 동계올림픽은 평창만의 일이 아니다
  • 관리자
  • 승인 2014.03.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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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새빛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 aT센터 식품외식분야 지적재산권 전문상담위원
말도 많고 아쉬움도 많았던 소치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리고 2018년 대한민국 평창동계올림픽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우리 시간으로 새벽에 진행된 폐막식에서 조수미, 나윤선, 이승철이 각각 색다르게 부르는 감동적인 아리랑을 들으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이 4년 후인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다시 한 번 생각보아야 할 때이다.

분명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의 경제와 문명이 단군이래 최고조에 이른 시기에 개최되어 세계가 놀랄 새로운 지평을 열고 세계와 동행하는 한민족의 문화가 활짝 꽃피는 지구촌 잔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4년 전 2011년 7월 7일 새벽 남아공 더반에서 진행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최지 발표에 환호했던 기억이 난다. 전문가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의 직간접 경제적 효과가 64조원에 이르고, 외국인 관광객 39만명을 포함한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스포츠ㆍ문화 산업 활성화, 친환경 산업에서 나타나는 효과, 국가ㆍ기업 브랜드 제고로 발생하는 효과가 실로 막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푸틴대통령의 드라이브로 4년 후에 개최된 소치동계올림픽에 5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갔으면서도 올림픽 개최 후의 활용과 경제성에 많은 회의를 표하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철도, 경기장, 그리고 선수촌 아파트를 지은 것 등 다 포함해서 7조원에서 대략 9조원 남짓 정도면 동계올림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인터뷰를 했다.

올림픽은 식품외식분야에도 기회
하지만 지금의 평창과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에 대한 민간투자와 경제발전만을 생각해서는 안되며 서울과 전국의 문화 관광과 연계되어 동아시아 관광과 세계스포츠 산업을 이끌어갈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번 동계 올림픽은 대한민국의 발전된 IT산업과 한류문화와 산업이 만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낼 것이 분명한데 식품외식분야에도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올림픽은 평창에서 열리지만 한국 최고의 문화와 관광과 쇼핑 및 서비스 산업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실제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뜨면서 서울 강남을 찾는 외국관광객이 120만명에서 500만명으로 늘었지만 여기에 부응할 상품과 서비스 개발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기간에 우리 앞에 수많은 외국인들이 왔다 갔다할텐데 이때 구경만할 수는 없을 것이고, 뭘 팔고 서비스할 건지 수많이 몰려오는 중국사람들한테 대를 이어 우리를 먹여살릴 식품외식 상표와 브랜드를 각인시킬 준비는 되어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세계적으로 음식이 관광의 주요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평창올림픽을 대비하여 평창지역 음식 테마파크 조성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얼마 전 서울의 음식점들을 정리하고 그곳 현지에 전통음식문화체험관 등 테마파크를 조성한 요리연구가는 서울 음식점과 연계한 셔틀 운영 등으로 상시적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가 있다.

한식 체험하고 안내할 접촉점 필요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이 평창만 찾는 것이 아니며, 일단 대부분 서울에 들르게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한식을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전국 각 지역의 전통식품을 한자리에서 체험하면서 더 나아가 전국의 유명 음식점과 관광지로 안내할 ‘팔도전통음식테마빌딩’을 서울에 건립해볼 것을 다시한번 제안해 본다. 즉 한식 개론서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크지 않더라도 한식을 제대로 체험하고 안내할 접촉점을 만들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5천년 역사와 함께해온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으며 주변의 수많은 식재료들을 사용해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전통음식이 발달해왔지만 이를 세계적 음식으로 발전시킨 경험이 부족하고 이제 그 마저 생활에서 멀어져가는 시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전통음식문화박물관’과 한국음식조리연구기관을 겸한 음식체험테마빌딩을 운영한다면 한국전통 음식에 익숙하지 못한 자라나는 젊은이들이나 외국인들에게 좋은 체험의 장이 될 것이고 이는 세계적인 한식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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