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에 콘텐츠를 담아라
외식업에 콘텐츠를 담아라
  • 김상우
  • 승인 2014.04.0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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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외식을 하고 온 지인들에게 “그 음식점 어때?”라고 물으면 이런 말을 듣게 된다. “거기 음식 맛은 보통인데 진짜 괜찮아. 꼭 한 번 가봐.”

내 돈 내고 음식을 사먹으면서 맛있다는 음식점만 찾아가도 부족할 텐데 굳이 음식 맛이 ‘보통’인 집을 꼭 가보라고 권하는 것은 무슨 심리인가?
외식 기회가 흔치 않았던 과거에는 음식의 맛이 단연 음식점의 미덕이었다. 친절하고 독특한 서비스는커녕 맛있는 음식을 위생적으로 조리만 해도 소비자들은 만족했다.

그러나 외식산업이 발달하면서 소비자들은 음식 이상의 것을 바라기 시작했다. 음식의 맛과 위생은 당연한 것이 며, 친절한 서비스, 멋진 인테리어, 재미있는 스토리 등 +α를 갖지 못하면 성공한 음식점이 될 수 없는 시대다.

전문가들은 이제 외식도 콘텐츠 전쟁이라고 말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00음식을 먹는다’, ‘00식당에 간다’는 것이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사회 트렌드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외식업에 녹여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음식점에 음악, 영화, 미술 등 각종 문화예술을 접목하거나 슬로푸드, 로컬푸드 열풍에 맞춰 농가에서 직접 공급받은 식재료로 메뉴를 만드는 레스토랑, 각 지역 대표 음식의 관광 상품화 등이 외식업에 콘텐츠를 담은 사례다.

SNS에 가장 많이 게시되는 종류의 글은 바로 음식이라는 통계가 있다.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하나만 터치하면 다양한 업소 정보가 뜨니, 탄탄한 콘텐츠를 보유한 업소라면 저절로 바이럴 마케팅이 된다. 이는 자본력 있는 대기업 브랜드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개인 업소 혹은 중소 브랜드도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흔히들 “요즘 대부분의 음식점은 다 맛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웬만큼 뛰어난 맛을 내지 않고서는 ‘보통’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 ‘보통’을 뛰어넘는, 누구나 입에 넣자마자 감탄하는 마법의 음식을 만들 수 없다면 음식만이 아닌 색깔 있는 콘텐츠로 소비자를 유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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