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후유증, 월드컵 선전으로 날려주길
세월호 후유증, 월드컵 선전으로 날려주길
  • 관리자
  • 승인 2014.06.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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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지 2개월 남짓 지났건만 외식업계는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 이후 대다수 외식업체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5.9%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국음식업중앙회가 전국의 회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한 달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상반기 중 가장 호황을 누려야 할 시기임에도 요리주점업계는 39.77% 매출이 감소됐으며 한식업계는 39%, 일식업계는 37.73%, 치킨전문점 35%, 중식 32.09%, 제과점업 31.4% 등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동반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보다 중·소도시 매출감소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의 경우 지난 5월 한 달간 31.56%의 매출이 감소했으나 지방의 경우 39.63%가 감소했으며 광역시는 36.53%, 경기도는 39.11% 감소했다.

매출 감소로 ‘자린고비 경영’ 악순환

지금의 불황은 외식업계뿐만 아니라 자영업 전체가 경영상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말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세월호 사고 여파로 매출이 추락해 전년대비 37.1%의 감소세를 보이는 등 경영상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들은 차입금 등 부채가 증가(27.8%)하고 세금 및 공과금 체납(23.4%), 임대료 및 각종 대금 납부 지연(21.8%)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식업체와 자영업체들은 장기화될 경기침체와 매출감소로 인한 경영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65.5%가 비용 절감 등 ‘자린고비 경영’에 나서고 있다.

대다수 외식업체의 자린고비 경영 우선순위는 인력감축이다. 물론 영업이 정상화될 경우를 감안해 잉여 인력이 생겨도 함께 가고자 하는 업체들이 없지 않지만 국내 외식업체 대다수는 그런 여유가 없다.

우선 어렵다보니 매출이 감소되면 곧바로 인력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력감축은 고용불안정에 따른 실업률 증가와 함께 소비둔화 가속화로 이어져 우리 정부가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역행하게 된다.

또 외식업계와 자영업의 매출감소는 식재료 및 각종 소비재의 소비 감소로 이어져 유통업계는 물론이고 관련업계의 동반 추락을 부추기는 등 연쇄적 악순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월드컵 선전으로 사회적 분위기 반등 기대

문제는 지금의 불황이 언제 반등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 결코 쉽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외식업체와 자영업자들의 63.8%는 세월호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가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지방선거가 끝나고 곧이어 벌어지는 월드컵으로 인해 사회적 분위기가 반등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도 한다.

만일 6월 12일부터 개최되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다면 사회적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4강 진출이라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어느 때보다 활기에 차고,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경제적으로도 대단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만약 월드컵에서 우리 한국 팀이 선전하지 못하고 초라한 결과를 가져온다면 지금의 불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제 막 치러진 지방선거로 인해 정치권이 새로워지고, 월드컵에 진출한 우리 선수들도 기대 이상으로 활약을 한다면 세월호 침몰 사태로 인해 가라앉은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긍정적인 분위기로 반전되지 않을까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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